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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로 연료 만든 한솔이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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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음식물 폐수 처리시설 준공

폐기물로 연료 만든 한솔이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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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제지플랜트 사업으로 세를 키운 한솔이엠이(대표 최두회·사진)가 환경플랜트 사업에도 역량을 쏟으며 종합 플랜트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이엠이는 최근 인천에 수도권 광역 음식물폐수 처리시설을 준공했다. 지난 2010년 9월 착공에 들어가 약 3년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총 2만3100㎡ 규모인 이 시설은 앞으로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3개 시ㆍ도에서 발생하는 음폐수를 반입ㆍ처리하고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일일 최대 500t 처리하게 되는데 이때 생산된 바이오가스로 터빈을 돌리면 5㎿(500가구가 한달 사용하는 전력량)의 전력을 만들수 있다.

음폐수는 음식물쓰레기를 세척ㆍ탈수하는 과정에서 나온 고농축 폐수로, 미생물에 의한 분해 등 별도 처리과정을 거쳐 기준치 이하 하수로 만들어 배출해야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수도권 1일 음폐수 발생량은 4200t으로 이중 3000t은 육상처리됐고 1200t은 해양투기됐다.


올 들어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국제협약과 폐기물 해양 배출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음폐수를 해양으로 버릴 수 없게 되면서 국내 최대 규모를 갖춘 이 시설의 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2001년 세워진 한솔이엠이는 계열사인 한솔제지의 생산 설비 제작을 맡으면서 성장했다. 그러나 제지산업이 정체되면서 한솔이엠이도 신사업 진출의 필요성이 커졌다. 국내 최초, 세계에서 4번째로 액화바이오메탄바이오메탄(LBM) 생산 기술도 갖게 됐다. 이 기술은 음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액화시켜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최근 액화바이오메탄은 열차ㆍ차량ㆍ선박 등에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할 신재생연료로 주목받는다. 가정용ㆍ산업용ㆍ발전용 연료의 대체에너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준공된 인천 처리시설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


친환경 플랜트사업으로 확대는 지난 5월 부임한 최두회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창립기념행사에서 직원들에게 경영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어려운 경영환경을 플랜트 사업의 수주 확보를 통해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음폐수 처리 사업이 시작되면 2015년에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천연가스 수입대체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낸다. 지난해 한솔이엠이는 24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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