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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하이스코, 각자 살 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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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이 현대제철 3고로 완공으로 철강 사업 두개축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중복 사업 정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전문 기업으로써 '현대제철은 철강재 공급을, 현대하이스코는 자동차 강판 생산'이라는 자동차 생산 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업계 일각에서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역할이 중복된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3고로 완공 후 그룹내 철강 관련 계열사에 대한 철강재 공급량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하이스코 등 다른 계열사들의 사업 영역에 굳이 뛰어들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현대제철은 3고로에서 생산되는 400만t 중 200만t을 열연강판으로 생산해 현대하이스코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현대제철은 고로 3기에서 880~890만t의 열연강판을 생산하고, 이 중 65%인 570~580만t을 현대하이스코에 자동차용강판 생산을 위한 소재로 공급한다.

또 현대제철은 부품 계열사와의 거래도 늘릴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로부터 지난해 처음으로 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위아로부터 올린 매출도 4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9%나 증가한 바 있다.


건설ㆍ기계분야 매출도 함께 증가하면서 지난해 현대엠코에서 114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로템 매출은 지난해 314억원으로 전년 보다 196%나 급증하는 등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설비 확충으로 자동차 강판 전문기업으로써 입지를 더욱 다진다는 전략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우선 3고로 완공에 맞춰 신설한 당진 2냉연 공장을 올 연말부터 풀가동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당진 2냉연공장은 2분기에 9만t,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20만t, 30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3분기가 비수기임에도 설비증설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박기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자동차용 강판을 연간 120~130만t 생산해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에서 이같은 철강 사업 구조가 구축될 경우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현대ㆍ기아차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는 강화될 전망이다. 또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자동차 강판 공급량은 50% 수준에서 70%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자동차, 건설, 기계 등 각 분야 계열사에 안정적으로 자재를 공급하는 일관생산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현대하이스코는 현대제철과 자동차용 강판 개발 단계에서부터 협력해 자동차강판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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