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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3자회동 성사…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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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제안한 '3자 국회회담'을 민주당이 하루 만에 전격 수용한 데 대해 청와대는 일단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짧은 반응을 내놨다. 민주당이 청와대의 급작스런 회담 제의나 의제 선정의 애매모호함 등을 들어 거부의사를 표할 경우 여론전에서는 유리할지 몰라도, 국회 정상화가 늦어지는 부담감에선 청와대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측면에서 '안도'의 분위기도 읽힌다.


이로써 다음 주 월요일(16일) 국정현안 논의를 위한 대통령의 '유례없는' 국회 방문이 성사됐다. 대통령이 정기국회 시정연설 등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건 일반적이지만 해외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정치 이슈 논의를 위해 국회를 찾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회담 형식은 청와대가 밝힌 대로 박 대통령이 우선 국회의장실을 방문,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병석ㆍ박병석 국회부의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ㆍ최경환 원내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ㆍ전병헌 원내대표 등과 8인 회담을 먼저 열게 된다. 박 대통령이 러시아ㆍ베트남 해외순방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 시간은 이날 오전 일정을 감안해 오후 3시 전후가 될 전망이다.


이어 박 대통령과 황우여ㆍ김한길 대표의 3자회동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국정원 댓글 사건과 개혁 문제를 의제로 던질 전망이며, 청와대는 "어떤 의제도 제한 없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돌고 돌아 어렵사리 성사된 박 대통령과 김 민주당 대표의 질긴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1952년 동갑으로 1993년 방송 진행자와 출연자로 처음 만났다.


토크쇼를 진행하던 김 대표는 "박근혜씨가 청와대 안주인 노릇을 하는 동안 저는 긴급조치로 감옥에 갇힌 아버지를 면회 다니면서 세월 까먹으면서 살았다. 우리가 이렇게 다른 사람인데 잘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은 참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아버지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시절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던 일을 회상한 것이다. 두 사람은 그 후 20년 만에 대통령과 야당 대표로서 향후 정국의 향배를 결정할 중요한 자리에서 다시 마주치게 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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