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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과 홍대의 엇갈린 운명…경매서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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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근린상가 경매 물건, 신촌 730건으로 1위…홍대는 17건

신촌과 홍대의 엇갈린 운명…경매서도 양극화 서울 서북권의 중심 상권이 2000년대 들어 신촌에서 홍대로 이동, 신촌 상권에선 2010년 이후 총 730건의 근린상가 경매 물건이 쏟아졌지만 홍대 상권에선 17건에 그쳤다. 사진은 신촌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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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공연·문화·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와 개성으로 무장한 홍대 상권이 떠오르면서 인접한 신촌은 하락세를 걷고 있다. 그 결과 신촌은 서울 시내 5대 상권 중 근린상가 경매 물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대는 가장 적었다.

7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신촌, 명동, 강남역, 홍대, 건대 등 서울에서도 유동인구와 상가밀집도가 높은 5대 상권 소재 근린상가 물건을 분석한 결과, 2010년 이후 신촌에서 총 730건이 경매장에 나와 1위에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매로 넘겨진 나머지 4대 상권의 근린상가 물건 총계(224건)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신촌 다음으로 경매 물건 수가 많았던 상권은 80건을 기록한 강남역이었다. 이어 명동 68건, 건대 59건 순이었다. 경매로 넘겨진 홍대 상권 소재 근린상가는 17건으로 5대 상권 중 가장 적었다.

이처럼 유력상권에서도 경매로 넘겨지는 근린상가 물건 수가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상권의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신촌 상권의 경우 2000년대 중반 이후 서울 서북부 최대 상권이라는 타이틀을 이웃한 홍대 상권에 빼앗겼다. 실제로 신촌 상권 소재 근린상가 경매물건 수는 2008년 18건에서 2009년 70건, 2010년 154건 순으로 급증했다.


반면 명동과 함께 강북 최고의 상권으로 올라선 홍대는 신촌과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장기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홍대 상권의 근린상가 경매물건은 2008년 2건에 지나지 않았다. 2009년에는 근린상가 경매물건이 전무했고 2011년에도 1건에 그쳤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극에 달한 지난해에도 경매물건 수는 8건에 불과했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홍대 일대에서는 이상할 만큼 경매 물건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면서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상권에서는 물건이 경매로 나오기 전에 투자자들이 사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원 소장은 "홍대 일대는 골목골목까지 꾸준히 개발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인근 합정동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클럽과 인디밴드로 대표되던 홍대 상권이 공연,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면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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