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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묵은 인사동 정비, 해법은 '분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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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개 대규모 획지를 69개로 분할 '맞춤 정비 추진'

35년 묵은 인사동 정비, 해법은 '분할개발' 서울시가 쪼개서 정비하기로 결정한 종로구 인사동 일대 전경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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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종로 인사동길 승동교회 일대 노후지 개발 해법이 35년 만에 나왔다. 총 6개 구역으로 이뤄진 3만3072㎡ 크기의 사업지를 69개 중ㆍ소규모로 세밀하게 나누는 방식이다.

인사동 일대 옛길 등 역사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종전 전면철거식 재개발 계획은 철회됐다. 이에 개발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1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 소위원회에서 수차례 논의된 인사동 161일대 '공평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을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당초 공평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은 지난 4월에 상정돼 보류된 바 있다. 인사동 일대가 옛길 등 도시조직이 유지되고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대규모 철거형에서 소단위 맞춤형 정비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이견은 없었지만 보다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이번에 확정된 정비안은 도시계획위원회와 소위원회의 추가 현장답사를 통해 도출됐다. 인사동 분위기 및 역사성을 살리는 게 골자로 35년간 묶여 있던 이 일대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셈이다.


우선 6개의 대규모 획지를 69개의 중ㆍ소단위로 변경하기로 했다. 대상지는 공평구역 16개 지구 중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철거재개발구역 6곳으로 앞으로는 작은 단위의 개별필지 개발이 가능해진다.


건축 규제도 풀었다. 개별건축행위 시 건폐율을 60%에서 최대 80%까지, 전면도로 인접지 높이 역시 기존 1~2층에서 3~4층으로 완화했다.


또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지정'으로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고도 연면적의 30%까지 완화해 증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 계획된 도로계획을 최대한 줄이고 기존 골목길을 유지해 차량중심이 아닌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정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인사동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문화지구 내 부적합한 업종을 제한하고 있는 조례를 반영할 예정이다. 골동품점, 표구점, 필방, 화랑 등은 권장하고 화장품점, 커피점문점, 노래방 등의 업종은 제외된다.


다만 화재나 재난 발생 시 도로에서 건축물 출입구까지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건축물 신축 시 4m 폭의 소방도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건축선을 후퇴할 경우 신규 건축물의 층수를 완화하는 인센티브도 마련됐다.


이처럼 개발해법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사업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소규모 개별지구에 대한 사업시행절차를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아닌 건축허가절차로 추진, 최대한 간소화하며 지원에 나섰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건축허가 절차로 추진할 경우 해당 구청에서 건축허가만 받으면 바로 공사에 착공할 수 있다"며 "한양도성으로 둘러싸인 서울 도심의 역사ㆍ문화적 환경을 최대한 보호하고 지역 특성을 살리면서도 낙후성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도심 정비계획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도시환경정비 기본계획 재정비 용역을 착수, 장기간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 총 20개 구역, 57개 지구에 대해서도 '소단위 맞춤형 정비'로 전환해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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