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베트남, 아프리카 등 해외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까지 브라질 법인을 비롯해 총 8개의 해외 법인을 구축하고 대리점을 64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현재 시장의 규모와 잠재력을 고려할 때 베트남과 아프리카에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해외법인의 설립 방안에 대해서는 "각 해외지점에 걸맞게 추진할 것"이라며 "국내 현지 대리점 중 한 곳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법인을 설립하거나 독자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한 대표는 "현재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15% 정도까지 올라왔다"며 "3~5년내 2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현재 해외 법인 4개, 해외 대리점 58개를 운영 중이었다.
또한 한 대표는 또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 홀딩 아게'의 M&A 위협에 대해서는 "쉰들러 측의 의사가 명확하지 않다"며 "당초 M&A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으나 최근에는 적대적 M&A를 하지 않겠다고 선회해 정확한 입장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쉰들러 측 입장이) 파악되는 대로 절차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은 구상 중"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한 대표는 지난 5월부터 발생하고 있는 파생상품 손실에 대해서는 "90년대초 현대엘리베이터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5%에 불과했다"며 "현대그룹이 아니었다면 현재 시장점유율 1위 등극은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파생상품의 평가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단기적으로 연연할 것이 아니라 현대상선의 경영권 안정화 등 대내외적인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