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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60% 늘린 두산건설… ‘그룹 지원책·내부 자구책’ 효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두산건설이 전년동기 대비 60% 늘어난 영업이익을 올리며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상반기 모그룹으로부터 1조원에 달하는 지원을 받은 데다 내부에서 진행된 자구책들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두산건설은 지난 2분기 전년동기 대비 59.7% 증가한 3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6190억원으로 9.3%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33억원으로 지난해(-165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이같은 호조세는 HRSG(배수회열보일러)사업을 비롯한 토목부문의 성장, 기자재제조사업의 매출 기여에서 비롯됐다. 실제 두산건설은 HRSG사업을 양수한 후 복합화력발전소 설비인 HRSG시장 공세를 강화했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 프라이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사업을 첫 수주하고 국내외 입찰시장에서도 본격 영업에 나서고 있다.


4월 유상증자 및 사업양수도 완료에 따라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 4월 3900억원의 유상증자와 5716억원 현물출자로 자본총계가 6218억원에서 1조5399억원으로 대폭 확충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대비 순차입금 3000억원이 축소되고 부채비율이 576%에서 219%로 낮아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기순손실은 132억8600만원으로 손실이 발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9.6% 올라 크게 줄었다. 출자금, 손실반영분 등 1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이 소폭 흑자 전환한 셈이다.


한편 두산그룹은 2010년 두산메카텍 합병, 2011년에는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두산건설을 지원했다. 지난 2월에는 두산중공업에서 3900억원의 유상증자와 5720억원 상당의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문을 현물출자 했다. 이밖에 논현동 사옥 유동화 등으로 1500억원을 확보해 총 1조원의 자금을 확충하는 재무개선도 감행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착공 전 실시설계 과정에서 원가율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자구책들의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며 "하반기에도 재무 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고 밝혔다.




권용민 기자 fest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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