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사업본부 2분기 영업익 6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 ↓…스마트폰 판매량은 1210만대로 최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LG전자 2분기 휴대폰 사업의 영업익이 반토막 났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국내 판매가 부진하고 제조사간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3분기에는 'LG G2'가 출시되고 국내 통신 시장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4일 LG전자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MC사업본부는 매출 3조1231억원, 영업익 612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사업이 부진했던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34.5% 증가, 영업익은 흑자전환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2.7%, 영업익은 54% 감소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1210만대를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L 시리즈 2, F 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에 힘입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도 10% 늘어난 1780만대로 집계됐다.
LG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 1000만대 첫 돌파 이후 2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익률이 낮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주를 이룬 데다 고가 스마트폰 위주의 국내 시장은 지난 3월청와대 경고 후 보조금 단속으로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스마트폰 사상 최대 판매 달성에도 불구하고 정작 영업익은 반토막이 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LG전자 휴대폰 사업 매출 중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1분기 기준으로 MC사업본부 매출 중 LG유플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이므로 국내 이동통신 3사 매출을 합하면 총 30% 안팎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 시장 수요 감소로 내수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마케팅 비용 증가 등도 전분기 대비 수익이 악화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3분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LG전자는 다음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올해 최대 전략 스마트폰 'LG G2'를 발표하고 곧바로 판매를 시작한다. 9월에는 4대3 화면비의 5인치대 스마트폰 '뷰 3'도 출시할 예정이다. 8월초 KT 영업정지가 끝나면 국내 통신 시장이 살아날 수 있어 3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2위권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변수로 남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G2 글로벌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중저가 시장 대응을 위해 L 시리즈 2, F 시리즈 매출을 지속적을 확대해 LG 스마트폰 브랜드력을 적극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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