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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北 스페인人 “미국 제재로 북한투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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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KFA 위원장 “200만~300만 유로 투자 무산”

親北 스페인人 “미국 제재로 북한투자 막혔다” 스페인인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는 친북 단체 조선우호협회를 만들고 사이트를 운영한다. 사진= 카오 데 베노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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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캐나다 기업인들이 북한에 200만~300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할 뜻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이 100달러짜리 전신환 송금도 막는 판에 어떻게 그 돈을 캐나다에서 평양으로 보낸다는 말인가?”


유일한 외국인 북한 공무원인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38)는 자신이 북한에 초청한 캐나다 기업인들의 투자가 미국과 미국의 우방국들의 금융제재에 막혀 무산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이은 핵실험으로 미국과 유엔으로부터 금융제재를 받고 있다.

카오 데 베노스는 “북한에서는 신용카드도 쓰지 못한다”며 “미국이 모든 걸 통제한다”고 말했다. 카오 데 베노스는 스페인인이며 북한 여권도 갖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과 스페인 리비에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11년째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의 특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년 중 6개월을 북한에서 외국인 투자자 담당으로 지낸다고 밝혔다. 노동당 국제부 산하의 대외문화연락위원회는 각국에 친북 세력을 확대하고 미(未)수교국과의 관계를 수립하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머지 6개월은 정보기술(IT) 컨설턴트로 일하며 돈을 벌고 유럽 대학을 돌면서 북한을 알리며 북한 정부에서는 돈을 받지 않는다고 그는 주장했다.


카오 데 베노스는 20일(현지시간) 방송된 인터뷰에서 북한의 체제와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과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북한 사회와 생활은 완전히 다르다”며 “주식시장도 없고 도박과 매춘, 마약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변변치않은 생활을 하지만 품위있게 산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근무했던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를 대조적인 곳으로 들었다. 멋진 집과 큰 차가 있지만 소수가 재산과 회사를 통제하고 있고 부자는 점점 부유해지지만 대다수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파라다이스는 아니지만 우리는 그 목표를 추구하고,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실수도 나오겠지만 우리는 바로잡을 수 있고 꾸준히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낙후된 실정은 인정했다. 자신이 머물던 때 평양에 전기와 물이 24시간 끊긴 적이 있었고 물을 길어와 예닐곱 명이 함께 나눠 써야 했다고 들려줬다. 또 굶주리는 사람들을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자연재해와 서방세계의 북한에 대한 제재 탓으로 돌렸다.


카오 데 베노스는 스페인 카탈루냐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조부의 투자가 실패하면서 집안이 몰락해 안달루시아로 이사해야 했다. 안달루시아는 스페인 사회주의의 본거지였다. 그는 10대 때 사회주의에 기울었고, 16세 때인 1990년에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 행사에서 북한 외교관들과 만난 뒤 북한에 빠져들었다. ‘한반도는 하나’라는 뜻의 ‘조선일(朝鮮一)’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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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0년에 친북단체 조선우호협회(KFA)를 구성하고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중이다. 이 사이트는 이적 사이트라는 판단에 따라 국내에서는 접속이 차단됐다. 하지만 그가 유튜브에 개설한 조선우호협회 채널(youtube.com/koreakfa)은 볼 수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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