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집중호우 속 장마가 길어지고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비상 속에 현장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나섰다. 서울 노량진에서 상수도 공사를 진행하다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건설사들은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안전대책 및 특별 안전활동을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저마다 비상대책을 마련, 건설현장에서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CEO 등이 나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장비를 동원해야 하거나 인력이 집중 투입돼야 하는 현장을 중심으로 감전사고나 빗물에 의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를 ‘풍수해 및 감전재해 예방 특별강조기간’으로 정하고 ▲악천후 작업 중지 기준 준수 ▲고압전선 절연 방호관 설치 및 접근금지 조치 ▲전선 거치대 사용 및 가공조치 실시 등 10대 기본안전수칙을 제정했다. 또 수칙을 현수막으로 제작해 설치하는 등 직원·근로자 교육을 강화하고 본사 점검팀이 집중 점검에 나섰다.
포스코건설은 재난을 대비해 특별 안전활동을 실시 중이다. 현장마다 수방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4일에는 모든 현장에서 풍수해 재난대비 비상사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발생 가능한 감전재해 예방 안전교육을 비롯해 6월에는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상황을 점검했다.
쌍용건설은 6월17일부터 7월5일까지 국내 주요현장 20여 곳에 대해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철도나 고속도로 등 대단위 토목공사 현장에서는 경사면 배수로와 천막설치를 점검하고 지하공사 현장에는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다량의 양수기를 확보했다. 건축현장에서는 강풍을 대비해 타워크레인을 정비하고 전기 시설의 감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SK건설은 집중호우를 대비해 비상용 수해방지 장비를 확보하고 비상 대기반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또 지하매설물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기관과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토사붕괴 예방을 위해 현장주변 옹벽 등의 상태 점검을 실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감전재해 예방을 위해 이동형 전기기구 절연상태 점검, 배선 및 이동전선 등 가설배선 상태 점검 등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안전행정부 등 정부도 산하기관의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각 기관에 건설현장 안전관리 공문을 발송하는 등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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