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국에 달린 호주·브라질 경기..'하반기도 글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중국 정부가 즉각적인 경기 부양책보다는 기존 제도와 산업 등의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대중국 원자재 수출국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호주와 브라질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수출에서 내수 진작으로 정책 중심을 옮기고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은 중국 중심의 상품 가격 강세 및 원자재 수출국 경기 상승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월초 8.1%를 기록하던 수준에서 7.7%까지 떨어졌고 내년과 내후년의 전망치도 7.6%, 7.5%까지 낮아진 상태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면서 1차 산품 수입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지난해부터 이러한 추세가 꺾이면서 금속광석과 스크랩 관련 수입의 비중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주요 원자재 수입국가인 호주와 브라질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호주와 브라질은 각각 대중국 수출 비중이 29.5%, 17.0%에 달해 중국의 정책 결정에 따른 리스크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띄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와 브라질의 GDP 대비 수출비중이 각각 21.4%, 13.0%에 육박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컨센서스는 2.5% 가량 떨어진 상태다.


윤 연구원은 "호주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재정수지가 적자 반전된데다 순대외부채가 GDP의 50%를 넘어서는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는 원자재 수출 둔화 장기화로 인한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은 호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채권 및 주식 투자자금 유입이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고 브라질 정부가 단기 채권에 부과했던 토빈세를 폐지하는 등 외국 자금 이탈 방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어 금융시장에서의 불안감이 점차 가라앉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윤 연구원은 "리커창 총리가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7.5%에 대한 사수의지를 표명한 만큼 추가 악화 가능성은 제한되겠지만 향후 호주와 브라질 경기, 금속 가격의 움직임은 중국의 방향성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