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시아블로그]朴대통령과 시진핑 그리고 국가정보원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아시아블로그]朴대통령과 시진핑 그리고 국가정보원
AD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방문 한 번으로 여러 토끼를 잡았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다. '북핵불용(北核不容)'을 공동성명에 명시화 하지 못했다는 논란은 있으나 중국과 북한의 특별한 관계를 고려하면 애당초 무리한 목표였는지 모른다.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우리 뜻과 달리, 6자회담 틀에서 대화를 강조하는 중국의 입장을 우리가 어떻게 반영할 지도 중국에서 안고 들어온 숙제다.


새로 취임한 한중 양 정상간 신뢰와 친분을 쌓는 작업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비공개 대화는 '까지 않는 이상' 수십 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일이니 속속들이 확인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최소한 중국측이 보여준 이례적인 환대, 경호상 배려 등을 고려하면 대체로 그렇게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중국 서부를 거점으로 하는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 경협 패러다임의 변화, 통화스왑 만기연장 및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본격화 등 실질적 성과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듯하다. 양국 국민이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초석을 놓은 것도 큰 성과다. 중국 역사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 표명, 중국어 연설, 중국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적절한 인용은 치밀하게 계산된 것으로 보이는 훌륭한 전략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상하이가 아닌 시안을 방문했고, 베이징대학이 아닌 칭화대학을 찾아 연설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나름의 이유를 대고 있으나 시진핑 주석의 정치적 고향이며, 모교라는 측면을 고려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대등한 관계라면 '친분 쌓기용(用)' 행보이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굴욕' 아니냐는 건 해석차이다. 같은 차원에서 중국의 도움 없이는 우리의 안위, 즉 북핵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극복 대상' 혹은 '적응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차가 존재한다.

이번 중국 방문의 성과 혹은 일련의 과정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 내릴 몫이다. 후대에 미칠 영향을 회담 당사자들조차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3자 입장에선 무엇보다 평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논란이 있다고 해서 5일밖에 안 된 한ㆍ중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자고 나설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정상회담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그 속에 등장하는 단어, 뉘앙스가 아닌 국가안위 등 국익에 미친 실체적 결과물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릴 문제다. 굳이 시 수석의 고향과 모교까지 찾아가는 게 배려였느냐 굴욕이었냐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한 '딴지걸기'에 불과하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논란에 대한 대응방식은 정상회담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국가권력이 저지른 부당행위의 결과는 즉각적이며, 뒤늦은 대응은 나쁜 선례를 반드시 만들기 때문이다.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는 해명 정도로 선이 그어질 문제는 아닌 듯하다. 대통령의 납득할 만한 설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은 설익은 정상회담 자평보다 시급하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