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눈 이야기'다.
착시현상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공 뒤에서 타깃을 바라 본 뒤 셋업 후에 고개를 돌려 옆으로 보면 "각도가 틀렸다"는 느낌이 종종 든다. 코치들은 보통 공과 목표 사의의 가까운 곳에 나뭇잎이나 디봇 등 임의의 타깃을 정하고 이를 참고해 어드레스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초보자 때는 이렇게 서도 몸이 불편해 자신도 모르게 어드레스가 바뀌고, 이 때문에 잘 맞은 샷도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게 된다. 이러한 착시현상을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의 착시 정도를 알고 반복적인 훈련을 하는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자기가 느끼는 착시 현상의 정도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좋은 얼라인먼트가 가능하다.
우선 가까운 거리부터 자신이 느끼는 착시 현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어드레스 할 A지점에 공을 하나 두고 일직선으로 5m와 10m 떨어진 B와 C지점에 하나씩 더 놓는다. A지점에서 어드레스를 한 뒤 B와 C에 있는 공을 보자. 대부분 B까지는 일직선으로 보이지만 C지점에 있는 공은 연결 선상에서 벗어난 느낌이 들게 된다.
바로 착시현상이다. 사람마다 그 정도가 다르다. 앞서 설명한 목표를 주시하게 될 '우세안'을 정하고 우세안으로 봤을 때 어느 방향으로 어느 정도 벗어나는지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골프는 단순히 스윙 연습만으로 좋은 스코어를 얻을 수 없다. 정확한 거리를 보내는 것만큼 정확한 방향으로 보내는 것 역시 중요하다.
송태식 웰정형외과원장(www.wellclin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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