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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죽쑤는데 비용절감만 하면 될까? 리오틴토의 샘 월시 CEO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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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기 침체로 철광석과 구리 등 상품 수요가 급감하자 호주의 BHP빌 리턴,브라질의 발레 등 광산기업들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는 생산량 확대 시기를 연기하고 일부는 프로젝트를 매각하는 등 몸집줄이기로 대응하고 있다.


세계 2위의 광산업체인 리오틴토도 예외는 아니다. 호주 철광석 산지인 필바라의 철광석 생산확대 프로젝트는 가격을 크게 떨어드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그렇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는 자산 매각과 인력감축 등 50억 달러 규모의 비용절감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막중한 임무를 리오의 '아이언맨'(Iron Man) 샘 월시 최고경영자(CEO.63)가 선봉에 서서 이끌고 있다. 월시 CEO는 지난 6일 시드니에서 투자자와 분석가들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월시는 리오틴토의 철강사업부에서 거의 7년 동안 400억 달러의 흑자를 내 ‘아이언맨’으로 통하지만 비용을 절감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영자로도 유명하다.


그렇더라도 매수세 실종에 따른 가격 하락 추세속에 공급과잉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월시가 그룹의 CEO로서 과거에 거둔 만큼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가 리오 철광석 사업부 사장으로서 엄청난 순익을 거둔 데는 운도 많이 따랐다. 월시는 본래는 자동차맨이었다. 멜버른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년을 제너럴모터스호주와 닛산자동차에서 보냈다. 리오틴토에는 1991년 합류했다.


그는 중국이 철광석을 게걸스럽게 소비하던 시점에 철광석 부분 대표로 일해 ‘대박’을 터뜨렸다.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240억 달러가 들어간 사업확장을 감행했다.


철광석 거래방식 변경은 그에게 행운을 안겨줬다.연간 단위로 미리 정한 값에 팔던 방식에서 단기 계약 판매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리오틴토 등은 시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즉각 가격에 반영할 수 있어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제 그의 앞에 버티고 있는 과제는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에 따른 철광석 가격하락,장기간 거액이 투입되는 광산확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전자는 제아무리 탁월한 경영자라고 해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외부요인이다. 아이언맨 월시도 별 수 없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올해 철광석 공급량은 9.1% 증가하는 반면,수요는 8.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공급과잉이 2014년부터 생기기 시작해 최소한 2018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한 지난달 보고서보다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철광석 가격 하락은 불가피한 셈이지만 문제는 철광석이 지난해 리오틴토 순익의 91%를 발생시킨 상품이라는 점이다.철광석 값이 하락하면 리오틴토 전체 순익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틸인덱스를 인용해 철광석 가격은 현재 1t에 128.10달러 선에서 12월에는 115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필바라 철광석 광산 확장도 3분기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는 이를 계속 추진할 생각이다. 월시는 6일 시드니에서 투자자와 분석가들과 가진 비공개 모임에서 예상을 깨고 철광석 생산 확장을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츠의 분석가인 히스 얀센과 쳐 2018년까지 철광석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게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츠의 분석가인 히스 얀센 등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리오가 확장을 연기하면 2018년까지 시장을 안정시키고 가격을 지지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시는 “세계 수요공급 상황에서 이변이 없는 한 연간철광석 생산량을 2억9000만t에서 3억6000만t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이사회가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렇게 늘려도 가격은 톤당 20t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월시는 그러나 알루미늄과 석탄,우라늄,다이아몬드 등 다른 부문에서는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런던 본사의 직원 217명을 감축하고 올해 자본지출(투자) 규모를 13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0억 달러 줄일 계획이다.


또 12개 다이아몬드 광산 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캐나다의 도미니언 다이아몬드가 매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매각전망은 밝은 편이다.


그러나 다른 부문의 전망은 매우 어둡다. 월시는 지난 5일 “비용절감은 쉽지 않지만, 비즈니스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에너지와 알루미늄 사업 부문을 검토하고 있는데 힘든 기기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절감으로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세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상품수요는 쉽게 살아나기 힘들다.선진국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단행한 양적완화정책으로 환율도 급락해 리오편이 아니다.


자칫 그의 전임자 톰 알바니스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의 신시아 캐럴처럼 뼈빠지게 일하고도 지난해 물러난 수많은 철강업계 CEO들의 전철을 밟을 공산도 없지 않다. 이 때문에 월시의 비용절감 노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두고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하다. 아이언맨이 내놓을 신무기가 기대를 모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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