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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에 이어 현대상선도 1Q 흑자 전환은 힘들 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초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해운에 이어 현대상선도 올 1분기 흑자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1분기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연간 실적은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한진해운은 올 1분기간 매출액 2조4960억원, 영업손실 59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나 증가한 수치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고 먼저 준비한 결과다. 화물을 대거 유치해 매출액을 대거 높였다.

부문별로는 컨테이너의 경우 매출액 2조560억원을 달성했다. 물동량이 지난 분기 대비 9.3% 늘어난 결과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1% 증가했다. 벌크 부문은 운임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로 감소한 3374억원에 그쳤다.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영업적자를 면치는 못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폭을 72.4%나 줄였다. 지속적인 운임 인상이 빛을 본 셈이다. 한진해운은 운임 단가가 전년 대비 7.9% 회복되면서 손실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컨테이너가 706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회복된 수치다. 아주발 북미·유럽 항로 및 아시아 항로에서 각각 16.3%, 15.0%, 7.4% 가량 물동량이 증가한 결과다. 반면 벌크 부문은 전용선 비중의 증대로 12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의 연간 실적 흑자 달성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은 최근 "올해 전략은 무조건 흑자전환"이라며 "지난해 1분기 적자가 너무 심해 2,3분기 흑자를 이뤄내도 누적 기준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분기 지난해보다 분위기가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은 현대상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석희 현대상선 부회장은 "시황이 지난해보다 좋아지고 있다"며 "2분기와 3분기 피크시에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올해 성적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어렵긴 하나 올해 흑자 전환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현대상선도 1분기 성적에 대한 큰 기대를 걸기는 힘든 상태다. 하지만 연간 실적 흑자 전환에는 어느 정도 기대감이 가져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풀이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는 선사들의 지속적인 노선 합리화, 슬로우 스티밍(Slow Steaming), 용선 선박의 조기 반선 및 노후선박 폐선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급불균형을 점차적으로 해소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특히 "2분기 성수기 도래에 따른 추가 운임인상 및 유가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벌크 부문도 꾸준한 남미산 곡물 운송과 여름철 전력 수요에 대비한 석탄 수요 증가 등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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