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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가 물속에 잠깁니다"..'반구대 암각화'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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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가 물속에 잠깁니다"..'반구대 암각화'展 반구대 암각화 3D 스캔 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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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10년 넘게 제대로 된 보존대책 없이 훼손되고 있는 국보 '반구대 암각화'와 관련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림으로 쓴 역사책 국보 반구대 암각화, 물속에 잠깁니다'전이다.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다음달 19일까지 개최된다.

이 전시는 인류문화의 기원인 암각화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맏형격인 반구대 암각화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보자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암각화 발견 이후 최초 탁본을 비롯해 다양한 사진 자료와 영상물을 한 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대곡천 암벽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 이 암각화에는 10m, 세로 3m 크기의 바위 면에 다양한 조각방법으로 고래, 사슴, 호랑이 등 동물과 배, 작살, 그물, 사람 등 그림이 그려져 있다. 지난 19일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유적조사 과정에서 11점의 그림을 추가로 발견해 모두 307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고래사냥은 과거 기록에 따르면 10세기에 처음 시작된 것으로 돼 있었지만 반구대 암각화의 발견으로 그 역사가 5000~7000년이나 더 앞당겨지게 됐다. 반구대 암각화는 1995년에 국보 제285호로 지정된 후 2010년 주변의 천전리 각석, 공룡발자국 등과 묶어 세계유산 등재 준비단계로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처음 발견할 때 반구대 암각화는 멀리서도 반짝거릴 만큼 새겨진 그림들이 선명했다"면서 "우리 민족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암각화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사냥 미술의 걸작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암각화는 1965년 건립된 사연댐으로 인해 매년 길게는 8개월가량 물속에 잠겼다가 노출되기를 반복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10년 넘게 문화재청과 울산시 간 보존방안에 대한 마찰이 빚어져 왔지만 결론이 나지 않아 풍화, 침수 등으로 하루하루 손상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문화재청 측이 이 일대를 '명승지'로 지정하기 위해 현장실사를 나선 것에 대해 울산시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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