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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노사 글로벌 전망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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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세계 자동차시장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하고 있어 노사관계가 올해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연속 2교대 실시 이후 현대차 노사는 주말특근 수당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1조원 가량의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23일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3%대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노조는 노조신문에 '2013년 자동차 산업과 노사관계 전망'이라는 글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경쟁력이 높아진 한국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수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노조는 이어 "서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고유가, 환경규제 강화, 소형차 부문의 경쟁 격화 등으로 한국 자동차의 경쟁여건이 어렵다"며 "최근의 환율변화와 각국의 보호무역 견제 움직임도 변수"라고 지적했다.
노조가 외생변수에 대해 언급하긴 했지만 세계 자동차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셈이다.


이와 달리 사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와 엔화 등 환율문제가 지속적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의 엔저(低) 정책으로 시장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9일 주요 20개국(G20)이 아베정부의 엔저정책을 사실상 용인키로 해 엔저공습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사측은 우려하고 있다.


엔저로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가격경쟁력이 생긴 만큼 일본 차의 대대적인 판매전략에 한국 차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엔저 묵인으로 엔ㆍ달러환율이 달러당 100엔 시대가 임박했다"며 "혹여 판매량이 증가해도 엔저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로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조가 근거로 잡은 전망치는 지난해 3ㆍ4분기에 전망한 데이타"라며 "당시 상황과 2분기가 지난 현재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고 노조의 낙관적 전망을 우려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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