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15일 CJ오쇼핑에 대해 중장기 성장 지속 여부와 수익 개선 등에서 점차 다른 홈쇼핑사들과 차별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CJ오쇼핑의 최근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큰 폭의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도와 송출수수료 인상에 대한 우려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올해 1·4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CJ오쇼핑에 대한 관심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1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되는 데다, 1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 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말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고 나면 예전과는 달리 채널의존도가 낮아지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밸류에이션의 레벨업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아직까지는 별도기준 하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16배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연결기준으로 실적발표가 전환되면 PER이 10배 초반으로 낮아진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홈쇼핑의 판매추이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송출수수료의 인상폭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1분기 실적이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초 우려와는 달리 두 자리 수 이익 증가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패션·잡화 등 고마진 상품들의 판매가 양호했기 때문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는 송출수수료 인상분을 보수적으로 반영(20% 인상)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확신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산업은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해 있는데, 특히 CJ오쇼핑은 중장기 성장 지속 여부와 수익 개선 등에서 점차 다른 홈쇼핑사들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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