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서 '인컴펀드(incom fund)'로 꾸준히 돈이 몰리고 있다. 인컴펀드란 채권, 부동산투자신탁(리츠), 고배당주 등에 투자해 일정 기간 마다 수익 또는 이자를 챙길 수 있는 펀드를 말한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지난해 국내에 소개됐으며 하반기부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출시된 인컴펀드는 20개 운용사의 34개 펀드로 이 중 사모형이 6개이고 나머지가 공모형이다. 국내외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 투자유형이 다양하며 해외 채권 및 해외 혼합형이 전체 설정액의 58.2%로 가장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인컴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시중금리+알파'의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운용되는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인컴펀드에 연초 이후 7702억원이 몰렸으며 1년 평균 수익률이 4.99%로 시중은행의 일반 정기예금 금리인 2%대 보다 높다.
하지만 인컴펀드도 투자성향에 따라 가입을 달리 해야 한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해외주식 및 주식혼합형 인컴펀드가 적당하다. 주식형 인컴펀드의 투자 위험등급은 1등급으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 해외펀드이기 때문에 국내 주식형 펀드와 달리 배당소득세(15.4%)를 내야 한다.
주식투자에 따른 위험을 낮추려면 해외 채권혼합형이나 채권형 인컴펀드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채권혼합형은 주로 국내외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고배당주와 리츠도 편입해 수익률을 높인다. 대부분이 재간접 펀드다.
전문가들은 인컴펀드가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안정적이라고 해도 투자된 지역 및 상품이 다양한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 특정 국가의 정치적 위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컴펀드가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지만 투자된 지역도 다양하고 상품 역시 여러 가지가 있어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 특정국가의 정치적 위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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