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5년간 뇌경색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이었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2007~2011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뇌경색증 환자는 2007년 38만명에서 2011년 43만2000명으로 14% 늘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5924억원에서 8651억원으로 1.5배 많아졌다.
2011년 기준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22만2000명으로 여성 환자(20만9000명) 보다 많았다. 연령대별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70대가 35.7%로 가장 많았고, 60대(26.9%), 80세 이상(16.5%), 50대(15.3%) 등의 순이었다. 전체 진료환자 중 60대 이상이 79.1%를 차지한 것이다.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를 보면 남성 환자는 80세 이상이 998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70대(6714명), 60대(3419명), 50대(1152명) 등으로 뒤따랐다. 여성 환자도 마찬가지로 80세 이상(7415명), 70대(5662명), 60대(2403명), 50대(664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최근 5년새 인구 10만명당 환자 증가율이 가장 큰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15.7%나 됐다.
뇌경색증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한다.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과는 구분된다. 뇌경색증 발생에는 나이, 유전적 요인,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등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흡연, 과음, 비만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 뇌경색증에 걸리면 어지러움, 언어장애, 기억력·인지기능 장애, 감각이상 등이 갑자기 나타난다. 이후 거동 장애, 보행 장애, 협심증, 심근경색, 폐렴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는데,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하지 않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일단 뇌경색증이 발생하면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지가 예후를 결정짓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준홍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경색증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급성기 뇌졸중 치료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는 병원을 찾아 혈전 용해술, 혈관 확장술, 혈전제거술 등의 초급성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뇌경색증은 생활병이라고 할 만큼 위험요인 관리가 가장 중요해 규칙적인 혈압·당뇨 관리, 금연, 절주가 중요하다"면서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고 적어도 주 4일은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