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아이템 겨냥한 해킹에 중화권 폭력조직 삼합회 연루"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북한 해커들이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서 'ICT(정보통신기술) 알바(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보안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이 ICT 아웃소싱 무대로 떠오르자 북한 당국이 전문 인력을 내보내 돈 벌이에 나서면서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국에 아웃소싱을 맡기고 있어 '생선가게를 고양이에 맡긴 꼴'이라는 지적이다.
이경호 고려대학교 교수(사이버)는 본지가 22일 마련한 '3ㆍ20 전산 대란, 어떻게 볼 것인가' 좌담회에 참석해 "북한 해커들이 우리나라 기업들이 발주한 아웃소싱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까지 맡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국내 게임 아이템을 겨냥한 해킹에 중국 명문대 학생들은 물론 중화권 폭력조직인 삼합회까지 연루되는 등 국내 사이버 보안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사이버 테러를 전담하는 국내 대응 조직을 강화하고,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하는 상시 체계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사이버 보안 특보'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좌담회에 참석한 조시행 안랩 전무(CTO)는 "지난해부터 민ㆍ관ㆍ군 대응 협의체가 평상시에도 가동되고 있지만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확대하는 쪽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손충호 와우해커 보안전문가는 "음지에 있는 해커들을 양지로 끌어내는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3·20 전문가 긴급 좌담 : "사이버안보 대통령특보 둬야"★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