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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공공일자리도 '좋은 일자리'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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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실습 경력교육 중심 취업 인큐베이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에 사는 서동민(28)씨는 공연기획사에서 공연기획과 홍보, 연주자 매니지먼트 등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28세 청년이다. 불과 1년 전만해도 이 시대 최고 고민인 ‘청년실업자’이라는 불명예 속에 미래를 걱정했던 그가 어떻게 공연기획자로 변신하게 됐다.


강동구, 공공일자리도 '좋은 일자리'로 만들어 이해식 강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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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는 “원래 공연이나 공연장의 문화를 좋아해 강동아트센터 공공근로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한다는 것을 알게 돼 바로 지원했다"면서 "대관업무나 홍보물 제작, 온라인 홍보, 티켓업무 등 공연장에서 하는 일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경험해 보면서 앞으로 공연관련 일을 계속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강동아트센터에서 6개월간 공공근로 생활을 거친 서동민씨는 공공근로를 하면서 막연했던 꿈에 확신을 가지게 됐고 지금 일을 할 때도 그 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일자리가 이렇게 취업으로 연계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공공일자리사업을 기존의 ‘일시적’이고 ‘단순노동’ 중심의 업무에서 탈피, 지난해부터 전문가를 양성하고 취업교육 강화에 집중해 온 것이다.


강동구는 매년 많은 예산을 투자해 공공일자리를 만들더라도 대부분의 업무가 단기 임시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지 않는 점에 주목, 지난해부터 공공일자리 사업방향을 대폭 변경했다.


공공일자리도 ‘전문성’을 확보해야 안정적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는 것.


강동구는 이를 위해 전문가양성사업과 취업교육 강화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문화예술관련학과, 문헌정보학과, 방송 또는 보육 등 관련 전공자 및 경력자를 대상으로 9개 사업(174명)의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이들 중 20명이 안정적 민간기업에 취업 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특히 공공근로가 일시적 고용이 아닌 참여자들에게 실습 및 훈련의 기회를 제공해 경력단절 현상을 극복하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동구는 올해는 공공일자리 87개 사업분야에서 베이비부머, 청년, 여성, 어르신, 다문화가족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양성사업을 틈새 발굴하고 부서에서 자체 선발된 참여자에게 실습 및 경력을 쌓는 기회와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 4월 강동구 일자리지원센터가 개소할 예정이어 이들에 대한 취업지원이 강화되고 또한 지역 HRD 교육기관, 여성능력개발원, 상공회의소 등과 연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전문가양성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이들에 대한 취업지원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강동구는 구 역점사업과 관련한 전문가양성에서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자살예방상담사(생명존중), 도시농업전문가(친환경), 에너지컨설턴트(탄소절감), 청소년상담사(학교폭력예방), 사회적기업가(사회적경제) 등이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일회적으로 끝나는 공공일자리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크다”며 “앞으로도 공공일자리를 실습·경력을 쌓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 안정적 취업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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