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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군경과 필리핀 술루족이 무력충돌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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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루족 1세기전 소멸된 술탄 주권 주장...사바주는 지하자원의 보고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말레이시아군과 경찰의 공습과 작전에도 보르네오 섬 사바주 라하드 다투에 침입한 필리핀 회교도 부족들이 건재한데다 같은 부족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치상태가 장기화할 전망을 보이고 있다.


사바주는 말레이시아의 주력 수출품인 팜오일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지역이고 석유와 가스전,수력발전을 위한 투자가 집중된 지역이어서 양측간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말레이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라하드 타투에 침입한 필리핀 무슬림 술루족은 말레시이아 군경의 공습과 작전에도 사상자가 없으며, 필리핀인들의 원조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군은 5일 제트 전투기를 동원해 필리핀 술루족을 공격한 데 이어 6일에도 군경 합동으로 가택수색을 벌였다.

이스마엘 오마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군경이 전날 공습과 포격에 이어 지상 병력을 투입, 필리핀 술루족이 23일간 점거한 마을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밤 전체 점거 지역 중 절반의 수색을 마쳤다며 이번 작전에서 말레이시아 보안군의 인명피해는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술루족 230여명은 지난달 9일 보르네오섬 동부 끝 사바주 라하드 다투에 잠입, 사바주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키람은 과거 남부 필리핀을 지배하고 사바주에 대한 주권을 행사한 술루 술탄의 후예라고 자처하고 있다.


술루 술탄의 권력은 1세기 전에 사라졌지만 후손들은 사바주의 소유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으며,서방 식민강국들의 통치시절 맺은 리스계약에 따라 명목수준의 돈을 받아왔다.


앞서 라하드 다투지역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말레이시아 군경과 술루족의 충돌로 약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마르 경찰청장은 200여명으로 추정되는 술루족 인명피해나 이들의 지도자 라자 무다 아지무딘 키람 3세(74)의 사상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는 AFP통신을 인용해 술루족이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술루족 지도부는 키람이 말레이시아 보안군의 공격 후에도 건재하다면서 신념을 위해 최후의 1인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1996년까지 필리핀에서 반군활동을 편 필리핀내 최대 반군조직 모로모로이슬람해방전선(MNLF)측은 술루족의 단련된 전사들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착했다고 주장해 새로운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MNLF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에 MNLF 병사들은 과거 사바 지역에서 훈련GO 이 지역을 손등처럼 잘 안다면서 일부 병사들이 양국 경계를 뚫고 이미 잠입했고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말레시이아 군경과 술루족간의 무력충돌이 근 한달째 계속되면서 말레이시아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번 사태로 말레이시아 팜오일의 30%를 생산하는 사바주의 수출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석유와 가스전 개발을 위해 이 지역에 집중투자한 로열더치쉘,코노코필립스, 수력발전사업에 자금을 댄 중국 기업들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줘 6월초 선거에 나서는 나집 라자크 총리정부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WSJ는 꼬집었다.


또 이번 사태로 필리핀 정부도 난처한 지경에 처했다. 에드윈 라시에르다 필리핀 정부 대변인은 이번 사태로 약 80만 명의 말레이시아 내 필리핀계 주민들의 대량 유입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사바지역에서 발생한 유혈충돌로 현지 필리핀계 주민이 남부 민다나오 섬에 대거 유입, 적잖은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정부는 외무부 장관을 말레이시아에 급파해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베니그노 아퀴노 대통령이 국영 TV에 출연,반군에게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재촉하기도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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