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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스타트업은 문제 해결에서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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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케이큐브 스타트업 컨퍼런스 강연서 밝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스타트업은 문제 해결에서 시작"(종합)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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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스타트업(초기기업)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카카오톡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말이다. 창업에 대한 의욕 보다는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창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범수 의장은 5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케이큐브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김 의장은 '스타트업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문제의 해결 방식은 하나가 아니다"며 "우선 올바른 문제 정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영화 '올드보이'를 예로 들며 얘기를 풀어갔다. 그는 "영화 속에서 최민식이 15년 동안 감금된 사건의 이유를 해결했다고 봤지만 문제는 감금이 아니라 풀어준 이유에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에 나서기 전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면 해결의 방법도 찾을 수 없고,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카카오톡을 개발하게 된 배경에서도 '문제 해결'이라는 접근이 있었다. 김 의장은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웹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문제에 봉착했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카카오톡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즈니스의 핵심은 '차별화'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스스로 차별화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관점에서 차별화를 해야 한다"며 "문제의 핵심은 고객이며 문제를 푸는 것도 고객의 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창업을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SDS에서 일할 때 뛰어난 프로그래머들이 많았지만 당시 당장의 기술력보다는 6개월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해 주목했다"며 "이 같은 단순한 시점 변경을 통해 회사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창업에서 또 하나 중요함 것은 '팀'이다. 김 의장은 "관점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공은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팀의 역량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 연장선상에서 창업에 나설 때 수평적 조직 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호칭 하나가 조직을 수평적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준다"며 "카카오나 케이큐브, 포도트리 등에서는 브라이언(Brian)이라고 호칭으로 통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와 별도로 케이큐브벤처스라는 투자사를 설립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의장이 50억원을 출자해 지난해 만든 케이큐브벤처스는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43억원을 10개 회사에 투자했다. 김 의장은 "창업에 나설 때 자신의 좋은 핵심 습관을 찾아야하고 나쁜 습관이 있다면 이를 바꿀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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