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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뚫고 온 아이사랑···아빠들, 할인판매 줄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6초

폭설 뚫고 온 아이사랑···아빠들, 할인판매 줄섰다 ▲지난 4일 문을 연 제23회 서울 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에 참여한 부부들이 사은품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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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내고 부부 함께 관람
-이유식 만들기 체험행사
-침대·서랍 등 30% 저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16㎝ 내린 폭설도 엄마를 막지 못했다. 4일 개막한 제 23회 서울 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이하 베이비페어)에는 문을 연지 30분 만에 유아용품을 사려는 엄마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잠깐 한눈을 팔면 유모차 끼리 부딪힐 위험이 있을 정도로 베이비페어를 찾은 부모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궂은 날씨에도 경기도 수원에서 이곳 삼성동 코엑스를 찾은 한 주부는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는 것이 베페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지난해 8월 임신 중 처음 왔다가 아이 낳고 다시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면 베페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페는 아이를 가진 엄마들에게 빠질 수 없는 연례행사가 됐다.

이번 행사에는 아빠들의 등장도 눈에 띄었다.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아내를 따라 이곳 행사장에 들린 아빠들은 유모차를 끌며 아이와 눈을 맞추고 있었다. 쉬는 날에 맞추거나 휴가를 내 이곳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아빠들의 육아동참이 한층 업그레이드됨을 느낄 수 있었다.


도봉구에서 온 윤희준 씨는 "아빠는 육아에 대해서 잘 모르니 오늘 이 행사에서 뭐라도 배우고 싶다"며 "첫째 아이다 보니 각별히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그는 "육아에 대한 관심이 없는 편이었는데 이곳에 와서 보니 좀 더 아내를 도와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날 윤 씨처럼 아내를 따라온 남편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월요일 평일임에도 이처럼 많은 남편들이 방문한 것을 보면 22회 때보다 아빠들의 참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빠들의 높은 참석률에 베페에서는 아빠를 위한 여러 체험행사장이 마련됐다. 매일유업은 임산부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보령메디앙스는 아빠가 직접 이유식을 만들어보는 행사를 준비했다.


최백현 보령메디앙스 마케팅부 과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아빠들도 이유식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한다"며 "꼭 엄마가 이유식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들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년에 두 번씩 참가하는 베페를 통해 제품도 홍보하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페의 백미는 시중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고가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스토케는 최대 30%까지 제품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유모차와 카시트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던 지난번과 달리 침대, 서랍, 테이블 등 아기용 가구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89만원대의 서랍장은 현장에서 구매하면 62만 3000원, 115만원대 12개월용 아기 침대는 80만 5000원에 만나 볼 수 있다.


우연주 스토케 코리아 마케팅 차장은 "이번 베페에는 단순히 유모차와 카시트 뿐 만이 아니라 침대, 서랍 등으로 아이의 방을 완전하게 꾸며놓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첫날이라 그런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년처럼 높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업체들의 참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번 베페에 국내업체 참가는 총 350여개 중 75%로 22회 때보다 늘어났다. 쁘레베베의 페도라 등의 국내업체의 해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근표 베페 대표이사는 "경기가 어렵다보니 엄마들을 위해 실속형으로 준비한 업체들이 많다"며 "들어올 수 있는 업체들이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엄마들의 신임을 얻은 브랜드를 검정해서 들여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만간 베페의 중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고, 인도네시아 시장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내 쁘레베베 페도라의 경우 해외에서 판매가 상당히 잘되고 있다"며 "한국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 국내 유아용품 브랜드의 몸집이 커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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