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동통신3사가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해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SK텔레콤까지 가세하며 이통3사는 1월31일부터 4월말까지 한시적으로 LTE 무제한 데이터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달 7일부터 영업정지를 맞아 SK텔레콤과 KT에 가입자를 대거 빼앗긴 LG유플러스가 31일 영업정지가 끝나자마자 다시 가입자를 끌어모으려 25일 이같은 전략을 내놓았다. 이에 KT와 SK텔레콤도 서둘러 비슷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다만 이통3사 모두 고가 요금제 사용자들에게만 LTE 속도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고, 저가 요금제 사용자들은 데이터 사용량을 초과하면 고화질 동영상은 볼 수 없는 속도로만 데이터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얼마나 매력을 느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통3사는 월 5만5000원을 내면 기존 데이터량 사용을 초과해도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 받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400Kbps는 고화질 동영상을 제외한 웹 서핑, SNS, 음악듣기 등 일반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는 월 9만5000원 이상이 LTE급 속도로 무제한 사용 가능하며 SK텔레콤은 월 10만9000원 이상이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다르다.
그간 LTE 사용자들 사이에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관한 요구가 많았다. 3G에서는 월 5만4000원이상만 내면 데이터 무제한을 쓸 수 있었기 때문에다.
그럼에도 이통3사는 그동안 LTE에서는 데이터 무제한을 내놓지 않았다. 무엇보다 급증할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또한 3G 데이터 무제한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테더링 서비스를 LTE 이용자들도 사용하면 초고속인터넷에 가입자들이 줄어들 것이란 걱정도 있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와 스마트폰 이용자 모임 등에서는 이통3사의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서비스를 두고 "너무 비싼 요금제 사용자들만 혜택을 볼 수 있는 서비스" "LTE 가입자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등의 의견이 오가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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