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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안서 '제2 광개토대왕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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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마셴(麻線)향 마셴촌에서 광개토왕비문을 압축한 듯한 내용을 새긴 고구려 비석이 발견됐다.


中 지안서 '제2 광개토대왕비' 발견 제공 한국고대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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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대사학회는 1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국가문물국(문화재청) 기관지가 최근 보도한 고구려비 내용을 소개했다.

학회는 "비석은 광개토대왕릉비 끝에 나오는 수묘비(守墓碑)와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수묘비는 광개토대왕이 선왕을 위해 세운 비석으로 고구려 역대 왕릉을 관리하기 위한 규정을 담고 있다.


중국문물보 보도에 따르면 이 비석은 마셴촌의 한 주민이 지난해 7월29일 마셴강(河) 근방에서 발견해 지안시 문물국에 신고한 것이다. 문물국은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해 비석에 새겨진 글자를 정밀조사한 결과 고구려 비석임을 확인했다고 중국문물보는 전했다. 광개토대왕비, 충주 고구려비에 이은 세 번째 고구려비다.

비석은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결실된 상태로 현재 크기는 높이 1m73㎝, 너비 60.6~66.5㎝, 두께 12.5~21㎝다. 비석에는 모두 218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으나, 상당수 글자가 훼손돼 판독할 수 있는 글자는 140자다.


비석에는 고구려 시조인 추모(趨牟·주몽), 주몽의 외조부이자 '물의 신'인 하백(河伯)의 이름이 등장한다.


첫머리에는 "시조 추모왕이 나라를 창건하니라"(始祖鄒牟王之創基也) "하백의 손자"(河伯之孫), 그리고 그런 추모가 "나라를 일으켜 (왕위가) 후대로 전해졌다"는구절 등이 보인다.


이어 '연호(烟戶)'를 배치해서 사시(四時)로 제사에 대비케 하고" "부유한 자들이 (묘를 관리하는 사람들인) 수묘인(守墓人)들을 함부로 사고팔 수 없다"는 구절 등이 발견된다.


국내 학계는 발견된 비석이 광개토왕 비문과 내용이 중복된다는 점에서, 그의 치세기인 4세기 말이나 사후 아들 장수왕이 광개토왕비를 세운 414년 즈음 세운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또한 장수왕이 역대 고구려 왕가의 공동묘지인 지금의 지안시 우산하 고분군 앞에 광개토왕비를 건립하면서 또 다른 왕가의 공동묘지인 지금의 마선구 고분군 앞에다가 그 축소판으로 세웠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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