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수출에 '엔低 피로곰'이 올라탔다고? IT·철강株 가뿐히 질주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엔低의 귀환]①체력 키운 기업들, 엔화 환율 안무섭다

지난 10년새 원ㆍ엔 환율은 두 차례의 하락기와 두 차례의 상승기를 거쳤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세 번째 엔화 약세(엔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100엔 기준 환율이 장중 1200원 아래로 떨어지며 본격적인 엔저시대의 막이 올랐다. 지난 2004∼2007년 첫 번째 하락기에 환율은 700원대까지 내려갔다. 현재 환율도 장기간 하락이 전망되고 있는 만큼 그에 맞는 투자법이 필요하다. 엔저를 맞아 버려야 할 고정관념은 무엇이고 어떤 종목을 주목해야 하는지, 주식 외 다른 투자법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수출에 '엔低 피로곰'이 올라탔다고? IT·철강株 가뿐히 질주
AD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지난 1997년 엔화 약세가 한국 수출주를 무너뜨리며 금융위기를 촉발한 이후 수출주에게 엔저는 절대적 악재였다. 엔화가 약세를 보일라 치면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중 수출주부터 검토하기 바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엔저=수출주 악재'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일부 업종은 되레 엔저 수혜주로 돌아섰고, 같은 업종 내서도 기업별로 희비가 갈리기도 한다. 투자자로선 엔저 시기를 맞아 수출주 솎아내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수출주의 내수주 대비 상대강도를 원ㆍ엔 환율(100엔 기준)과 비교한 결과, 수출주와 환율 간 상관관계가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1월 상대강도를 1.0으로 했을 때 지난해 말 환율 하락(1400원대→1200원대)시기에 상대강도는 1.7부근서 1.9로 올랐다. 환율은 하락하는데 수출주는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통상 엔저 피해 수출주로는 자동차, 기계, 전기전자(IT) 등이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의 경쟁이 심한 업종들이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하는 한국과 일본 업종 간 경합도를 보면, 자동차는 20%가 넘고 기계와 IT는 10∼20%사이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과 경쟁 구도인 한국 수출주는 그동안 원엔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최근에는 패턴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원ㆍ엔 환율이 1200원대로 진입한 지난달 이후 현재까지 주요 수출주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업종별 혹은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수출에 '엔低 피로곰'이 올라탔다고? IT·철강株 가뿐히 질주


가장 눈에 띄는 건 IT다. 환율이 1315.08원에서 1202.94원으로 9.32% 하락할 때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각각 6.99%, 9.84% 급등했다. 과거 '엔저 피해주'로 불리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IT업체의 펀더멘털을 이유로 꼽는다. 전 세계서 애플과 경쟁하는 삼성전자는 5분기째 영업익 신기록을 쓰고 있지만, 소니 등 일본 IT는 최근 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엔저 타격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업체의 펀더멘털이 우수한 상황이다.


신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사와 해외서 경쟁하는 철강주도 승승장구다. 포스코는 11.09%, 현대제철은 8.43% 뛰었다. 엔저로 한국 철강 생산품 가격 경쟁력은 다소 약화될 수 있지만 엔화 부채에서 발생하는 환손익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 사는 각각 2조2000억원, 5000억원씩 엔화 순부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엔화가 약세일수록 환손익을 누린다.


기계 업종도 일본 부품 수입 비중이 높은 데 힘입어 상승세다. 대표주인 두산인프라코어가 6.15% 뛰었고 태광은 3.27% 올랐다. 다만 원ㆍ엔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지면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 분석인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는 여전히 피해주인 경우다. 현대차기아차는 원엔 환율이 1200원대로 내려서며 각각 8.32%, 12.3%씩 주가가 빠졌다. 지난 2004년 이후 현대차 주가와 엔ㆍ달러 환율을 비교해보니 상관계수가 -0.82를 기록, 역의 상관관계가 나왔다. 반면 도요타는 엔달러 환율과 +0.86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엔저일 때 한국차가 일본차에 밀려 약세를 띠는 것이다.


AD

그밖에 피해주로는 카지노주(GKL, 파라다이스), 호텔(호텔신라), 게임ㆍ엔터테인먼트(에스엠, 엔씨소프트) 등이 꼽힌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신라는 일본 방문객 감소가 예상되고,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일본 로열티 매출액 환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GKL과 파라다이스는 일본 방문객 비중이 50% 이상에 달한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엔ㆍ달러 환율이 세 자릿수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한국은 이미 일본과 경쟁하는 시장이 크게 축소된 상황이어서 엔화 약세 영향은 업종에 따라 국지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