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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참극 여파에 美게임업계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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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참극 여파에 美게임업계 '된서리' ▲ 게임 '콜 오브 듀티 : 블랙 옵스 2' 중 한 장면. (사진 : 액티비전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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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지난주 14일 발생한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참극의 불똥이 미국 게임제작·유통업계로 튀었다. 폭력성이 강한 게임이 총기범죄 사건 발생 가능성을 높일 것을 우려하는 워싱턴 정치권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의 제이 록펠러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주)은 20일 폭력성 게임이 어린이들의 반사회적 성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미 국립과학원(NAS)에 의뢰하자는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연방통신위원회(FCC)도 관련 연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록펠러 의원은 “최근 법원의 판결은 폭력적 게임과 반사회성과의 연관성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이들은 폭력성이 높은 게임이 고전문학이나 토요일 조간신문 연재만화보다 어린이들에게 위험한 것이 아니라고 믿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문제를 더 잘 아는 심리학자·소아과전문의·부모들에게 판단을 맡겨보자”고 말했다.

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시민단체 ‘커먼센스미디어’의 제임스 스타이어 대표는 “아직 뉴타운 총기사건과 범인에 대한 객관적 사실이 모두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극도로 폭력적인 비디오게임과 다른 폭력성 높은 대중매체가 오늘날 미국 사회의 폭력적 성격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도 20일 열린 타운홀미팅(지역주민 공개토론회)에서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하며, 여기에는 콜오브듀티 같은 폭력게임에 대한 검토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20일 뉴욕증시에서 게임 관련주는 폭락했다. 특히 세계적 히트작인 FPS(1인칭슈팅)게임 ‘콜오브듀티(Call of Duty)’ 시리즈의 제작·배급사인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이날 장중 2.7%까지 하락했다. 총기사건 발생 후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이날까지 7.4%의 낙폭을 기록했다. 비슷한 FPS게임 ‘메달오브어너(Medal of Honor)’ 시리즈 제작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는 3.2% 하락했고 ‘GTA’ 시리즈 개발사 테이크투인터랙티브는 2.42%, 게임유통체인 게임스탑은 5.15% 미끄러졌다.


이같은 악재는 연말 쇼핑시즌 대목을 앞둔 게임업계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제가 된 FPS게임은 가장 인기있는 게임 장르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경우 ‘콜오브듀티’ 시리즈는 게임소프트웨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시장분석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게임타이틀·콘솔하드웨어·각종 주변기기 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8% 감소한 170억달러에 그쳤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 코네티컷 총기사건의 주범인 애덤 랜자(20)가 평소 다락방에 틀어박혀 ‘콜오브듀티’ 시리즈를 즐겨 했다고 보도해 온라인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영국·독일·중국·일본·한국 등 10개 국가를 선정해 비디오게임 소비와 총기범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게임과 총기범죄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게임업계는 이익단체인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SA)를 통해 규제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ESA는 성명을 통해 “의미있는 해결책을 찾으려면 이번 참사를 야기한 모든 실질적 요인들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지금까지 수 년간 조사에서 엔터테인먼트와 실제 생활에서의 폭력과는 연관관계가 없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ESA는 “모든 게임 개발은 적법하게 이뤄졌으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 수정헌법 1조에 의해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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