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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러놓고 나몰라라" 아이폰5 '보조금 경고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일부 온라인 사이트 30만원 보조금 현혹..피해시 보상 어려워

"질러놓고 나몰라라" 아이폰5 '보조금 경고등' ▲아이폰5 예약판매 실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조금을 더 얹혀 싼 값에 아이폰5 예약을 받는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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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오는 7일 아이폰5 공식 판매를 앞두고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중심으로 '보조금 경고등'이 켜졌다. 일부 사이트가 20만~30만원의 보조금을 내세우며 구매자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일단 지르고 보기식 행태'에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아이폰5 예약판매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이폰5는 지난 달 30일 SK텔레콤과 KT가 예약 판매를 실시한 이후 크고 작은 커뮤니티 등에서 예약판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이벤트가 소비자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뽐뿌, 클리앙 등 IT 커뮤니티에는 "정식 예약 판매보다 좀더 기다려야 하지만 대리점보다 훨씬 싸다"면서 20만~30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홍보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공식 보조금 13만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예약한뒤 나중에 실제 판매가가 달라져도 피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없다는 것이 방통위측의 설명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소위 '나까마'라고 불리는 1인 유통 사업자가 주로 판매를 많이 한다"며 "일단 가격이 싸야 경쟁력이 있으니까 보조금을 더 지르고 보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은 아이폰5의 열기에 유통 사업자의 특수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통상 유통 사업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입자를 모아 일선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가입자 명단을 팔아 넘긴다. 가입자 목표치를 채우면 웃돈을 받아 가입자들에게 제시한 보조금을 맞출 수 있지만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 손해를 보고 팔지 않은 이상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방통위 관계자는 "예약 판매에다 비공식적 방법을 통해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판매 조건이 변경되더라도 소비자들이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다"며 "누가 올리는지도 모르는 판매 글로 소비자들이 사기를 당할 위험이 높아진 것은 물론 시장 전체 분위기도 흐려졌다"고 경고했다.


방통위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한 뒤 상황이 악화되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KT와 SK텔레콤이 실시한 아이폰5의 예약 판매 신청 건수는 각각 20만건, 5만건이상으로 집계되면서 순항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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