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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기업 구조조정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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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매수자들과의 시각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아시아판에서 일본 전자 대기업들의 부진한 구조조정 이유를 분석해 보도했다.

일본 업체들은 자본 집약적인 제조기반 시설을 매각하려는 반면 중국 대만 한국 미국의 업체들은 일본의 기술과 특허를 원하며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협상테이블이 열려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시간만 질질 끌면서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이다.

대표적인 예가 샤프다. 연초 대만 홍하이 정밀공업에 LCD공장을 매각하고 지분 매도 협상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다. 결국 샤프는 최근 인텔과 퀄컴 등에 투자 의사를 타진하고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기술주 담당 책임자인 대니얼 웨스테인은 "일본 기업들은 자국내 제조기반 시설을 주로 매각하기 원하고 있지만 잠재 구매자들은 그런 매물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은 물론 정부의 기술유출에 대한 지나친 우려도 구조조정 걸림돌로 꼽힌다.


일본 정부가 해외 기업의 자국기업인수에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해외 기업 입장에서는 큰 벽이 될 수밖에 없다.


일 국영기업인 이노베이션 네트워크가 지난 9월 일본 자동차·전자회사들에게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은 미국의 투자사인 KKR의 르네사스 인수를 막으려는 정부의지의 반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샤프 역시 정부의 지원으로 물줄기가 잡힐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웨스테인은 "만약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산이 매각 리스트에오른다면 일본 정부는 물론 소비자들의 반발까지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기업에게도 생존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지 않은 만큼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런 예상의 근거는 기업의 자금줄인 일본 은행권의 태도변화에 있다. 변화의 노력을 동반하지 않는 기업에 자금지원을 하는 것에 은행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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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이치뱅크의 야노 유히코는 "은행들은 대규모 손실을 내는 기업들이 구조조정 없이 자금을 요청하는데 난색을 표명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생각만 바꾸면 구조조정이 빨라 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투자은행 크레딧 스위스의 아시아 태평양지역 기술주 담당 책임자인 얀 메츠거는 "과거 어느때보다 일본 기업들의 구조조정 의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일본 기업들이 보유한 막대한 지적재산과 기술은 엄청나게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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