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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스마트기기, 삼성 부품 없으면 못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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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나노대 초고속 메모리, 풀HD급 아몰레드로 경쟁력 입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공정의 한계로 여겨지고 있는 10나노대 공정에 진입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4.99인치에서 풀HD급 해상도를 구현한 아몰레드(AMOLED) 개발에 성공하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핵심 부품인 낸드플래시와 디스플레이 성능을 한차원 끌어올리면서 부품 경쟁력면에서 크게 앞서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등의 업체들이 삼성전자 부품을 배제하려해도 기술력 차이로 인해 배제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10나노급 공정에서 생산된 64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eMMC)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메모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저장용 메모리 반도체다.

새로 개발된 낸드플래시는 연속 읽기, 쓰기 속도가 각각 260MB/s, 50MB/s에 달한다. 1.4GB 분량의 영화 한편을 읽고 쓰는데 5.4초, 28초가 걸린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외장메모리 카드중 가장 빠른 클래스 10의 제품의 읽기, 쓰기 속도가 각각 24MB/s, 12MB/s라는 점을 고려하면 10배 이상 빠른 셈이다.


나노 공정으로 인해 크기도 약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크기와 두께에 민감한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더 얇고 작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경쟁사들이 모두 풀HD급 LCD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구축해 놓은 LTPS 공정을 이용할 경우 풀HD LCD 개발은 단기간에 가능하지만 '삼성 스마트폰=아몰레드'라는 공식을 지켜내기 위해 어려운 길로 돌아간 것이다.


결국 4.99인치에 풀HD급 해상도를 구현한 아몰레드 패널 개발에 성공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를 통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3'에 전시하기로 했다.


이 패널은 아몰레드 특유의 얇은 두께, 저전력, 차별화된 명암비 등의 특징은 물론 1920x1080 해상도를 구현해 인치당화소수(ppi)가 441개에 달한다. 스티브 잡스가 '레티나(망막)'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아이폰의 ppi가 326이니 100개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인간 눈의 한계를 넘어선 수준이다.


메모리와 디스플레이에서 다시 한번 한계를 넘어서며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부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사고 싶지 않아도 살 수 밖에 없는 수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애플 등 일부 업체들이 삼성전자 부품을 배제하려 해도 경쟁력을 높이면 살 수 밖에 없다는 삼성전자 경영진들의 승부수가 통한 셈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10배 빠른 메모리, 풀HD급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시장을 다시 한번 뒤흔들 정도로 위력이 큰 부품들"이라며 "프리미엄 시장에선 삼성전자 부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아예 제품을 만들기 어려울 정도로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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