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디레버리징 시대에서는 사업다각화 기업 및 아시아 내수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 기업이 투자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요국들이 과다부채로 인한 디레버리징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한국 증시의 정책 변화 가능성와 투자대안을 제시했다.
유 팀장은 "일반적으로 디레버리징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많으나 기축통화국의 경우 긴축이 진행되는 동안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면 충격이 흡수되며 주식시장이 강세를 나타낸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 미국의 디레버리징 대응은 아직까지는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며 향후 미국은 상당기간 통화완화 정책 유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이 최근 수년 동안 통화완화와 재정적자로 견뎌냈으나 장기적으로는 경상수지 적자 축소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유 팀장은 "미국 등 위기의 당사자들은 일정 수준의 재정적자를 유지하며 경상수지 개선을 통해 디레버리징 비용을 조달하려 노력할 것"이라며 "반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선진국의 성장 둔화와 내부적 불만 등으로 내수 진작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환율 수혜보다는 핵심 경쟁력이 있는 수출 기업,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른 사업다각화 기업, 아시아 내수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기업이 디레버리징 시대의 투자대안으로 꼽혔다.
유 팀장은 "향후 환율의 수혜는 계속되기 어렵겠지만 핵심 경쟁력이 있는 기업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추천했다.
이와 함께 사업다각화로 성장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 LG화학, 삼성엔지니어링, 한국타이어, 덕산하이메탈 등을 제시했다. 아시아 주도 소비재편 수혜주로는 CJ오쇼핑, 휠라코리아, 파라다이스, NHN을 꼽았다.
유 팀장은 "디레버리징 이후에 대한 대비로 은행, 건설, 순수 내수주의 경우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 방향이 구체화 되고 정책을 확인한 이후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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