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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큰손' 겨냥한 유럽계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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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계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은행은 물론 비금융기관에 의한 발행도 눈에 띠게 늘고 있는 추세다. 고금리의 매력에 빠진 아시아 부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시아의 부유층이 사들인 유럽계 하이브리드 채권은 올해에만 100억달러에 달했다. 이렇게 발행된 하이브리드 채권은 대부분 아시아 지역의 고액 투자자들이 프라이빗뱅크를 통해 팔려나갔다.

하이브리드 채권은 통상적으로 금융기관이 발행하지만 아시아로부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에는 일반 기업들의 발행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유럽계 비금융기관이 발행한 하이브리드 채권은 73억달러로 지난해의 두 배에 달했다.


세계 최대의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은 최근 6억5000만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8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의해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되면서 신용회복 노력의 일환으로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에 나섰다. 영국 에너지기업인 SSE와 프랑스 곡물회사인 루이 드레퓌스, 독일의 에너지업체인 RWE 등도 발행을 추진중이다.


기업들은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투자처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신용평가사로부터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신용등급 상승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리스크도 크다는 것은 단점이다.


모벤 존스 노무라 회사채 담당 헤드는 "아시아의 풍부한 유동성과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인해 이 지역의 투자자들이 유럽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로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해주는 하이브리드 채권이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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