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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에서 '서비스 한류'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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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그동안 제품 위주로 수출해왔던 일본 한류시장이 서비스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교육·정보기술(IT)·운송 등 한국의 발달된 서비스산업들이 한류와 접목돼 일본시장에서 통하기 시작하고 있다. 고객을 신처럼 받드는 일본식 서비스 문화와 달리 고객과 소통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한국식 서비스가 일본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전자정부 및 IT서비스는 일본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일례로 국내 IT보안업체인 웨어밸리는 데이터베이스(DB) 접근제어 해법(설루션)인 '샤크라'로 2005년 일본에 진출한 뒤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2010년 일본 총무성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및 활용도 평가'에서 한국의 전자정부가 1위를 차지했다. 최근 TV 도쿄 등 언론에서 LG CNS 등 한국 IT기업의 전자정부 구축 사례를 관심있게 보도하기도 했다.

국내 영어회화 교육업체인 보임은 올 초 일본 굿데이와 온라인 화상 영어교육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보임이 보유한 영어 교육 콘텐츠와 우수한 강사를 일본 내에 서비스한다.


YBM시사닷컴이 일본에 개설한 어린이 대상 영어학습관 '렙톤'도 성공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공연 및 일본 내에서 인기있는 한국 음식 등을 메뉴로 하는 한류 크루즈가 등장했다. 한국 최초 크루즈(유람선) 선사인 하모니크루즈는 지난 8월 고베와 도쿄에서 출발해 일본을 일주하고 부산으로 가는 한류 크루즈를 론칭했다.


요즘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저가항공사(LCC)의 모델이 된 것도 바로 한국 저가항공사들이다. 한국은 2005년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2007년 이스타항공 등이 성공적으로 저가항공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은 이를 '한류 LCC'로 소개하며 불필요한 서비스를 줄이고 효율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에 일본이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고집하던 것에서 벗어난 것이다.


일본 모바일 메신저시장에서는 NHN의 라인이 압도적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사용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미 일본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는 한국 게임 점유율이 15%를 넘어섰다. 규모도 10억달러 이상이다. 한국의 PC방 문화가 일본의 넷카페로 이어져 한국 온라인게임 확산의 불씨가 된 것이다.


한국의 주요 은행들도 일본에 지점을 두고 영업하고 있으나 보수적인 일본 고객들은 자국 은행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들은 한류 등으로 높아진 국가 이미지를 활용해 금융기관의 생명인 신용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높은 예금금리와 빠른 서비스를 무기로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오사카에 지점을 설립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나고야에 새 지점을 설치하는 등 국내 시중은행들이 일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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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오사카무역관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그동안 우리나라의 서비스분야 진출은 지극히 저조한 상태였다"며 "한류 관련 수출도 대부분 제품 위주였으나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비스시장, 특히 한류를 활용한 진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인의 섬세함과 창의성이 빛나는 서비스분야를 잘 개척한다면 승산이 충분히 있다"며 "한 예로 일본 여성들이 즐겨 찾는 네일아트 서비스도 유망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실제 일본의 네일아트 시장은 연간 약 1300억엔 규모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 네일아트업체 위미인터내셔날이 오사카에서 열린 네일아트 페스티벌에 참가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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