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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추락, 삼성전자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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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D램가격, 어느새 사상최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D램 가격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하반기는 물론 내년 반도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마저 무너지고 있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으로 이 시장이 무너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등은 D램 가격 하락을 경쟁사와 기술격차를 벌이는 계기로 활용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 및 비메모리 시장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날개 없이 추락하는 D램 가격=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DDR3 2기가비트(Gb) 가격은 최근 3년간 4분의 1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2010년 4.34 달러에 팔리던 이 제품은 지난해 1달러선이 무너져 0.88달러까지 하락한 뒤 올해 상반기 1.17달러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D램 가격이 최근 2년간 급격하게 하락한 까닭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PC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대만과 일본 반도체 업체들은 상황이 어려워지자 공급량은 유지하는 대신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 결국 두 나라 업체들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뒤 파산하거나 매각되고 말았다.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경쟁사와 기술 격차 크게 벌려=국내 업체들과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대만, 일본 업체들이 수년간 대규모 적자로 투자를 못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투자를 단행하며 반도체 시장 회복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말 반도체 업계 최초로 20나노 공정에서 DDR3 메모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20나노급 DDR4 D램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D램 대비 전력 소모는 50% 가까이 줄어들었고 전송 속도는 최대 2배 빨라졌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3위인 마이크론은 아직 30나노 공정에 머무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국내 업체들이 꾸준히 투자를 단행한 것과 달리 해외 업체들은 대부분 적자를 메우는데 급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내년 시황 회복이 불투명해지긴 했지만 오히려 국내 업체와 해외 업체들의 기술 격차를 더 벌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 집중 투자, 경쟁력 확대=메모리 반도체에 국한하지 않고 시스템 반도체 시장으로 확대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두뇌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AP는 향후 서버, 노트북, PC 등까지 영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OS) 윈도우8은 AP를 사용한 모바일기기까지 모두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사용되는 콘트롤러 칩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고도의 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SK하이닉스 역시 SSD에 탑재되는 콘트롤러 칩의 내재화를 위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차량 엔진, 제동, 에어백 등 안전장치 제어를 담당하는 구동 관련 부문에선 아직 선도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하지만 AP를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반도체 시장에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장부품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컨설팅 업체 매킨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47억 달러에 불과했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203억 규모로 성장하고 2015년에는 8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 차량용 반도체=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프리스케일, 독일의 인피니온, 일본의 르네사스 등 상위 기업들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 산업용 반도체의 경우 온도 -10~70도에서 작동을 보장하면 된다. 수명은 5~10년, 습도의 경우 일반적인 환경에서 작동하면 된다. 오류율은 1% 내외, 공급기간은 5년을 보장하면 납품이 가능하다.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이 같은 기준이 크게 달라진다. -40도의 극한 환경에도 견디고 150도의 고열에도 정상 작동해야 한다. 최소 15년 이상의 수명을 갖고 있어야 하며 습도 100%에서도 정상 작동해야 된다.


삼성전자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메모리 반도체 미세 공정에선 앞서 있지만 오류율 0%의 신뢰도를 가진 차량용 반도체 제작을 위해서는 내구성 확보가 중요해진 것이다.


삼성전자가 공정 기술이 아닌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을 배가시키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오스틴 시스템 반도체 라인에 신규 투자를 단행하고 경기도 화성사업장 S3 라인 증설에 나섰다.


명진규 기자 ae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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