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 분비 메카니즘이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앞으로 우울증 등 정신질환 및 질병의 치료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의 중추신경계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과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인체가 정상적 기능을 한다. 주요 흥분성 신경 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가 친화력이 높은 여러 가지 '글루타메이트 수용체'와 결합해 활성화시킴으로써 신경계의 흥분성과 억제성이 균형을 유지한다.
인체는 신경계의 흥분성과 억제성의 불균형으로 인해 ▲우울증 ▲운동성 소실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인다. 학습, 기억, 운동조절 능력 등 인체의 기본적 기능에도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
최근 신경세포와 비신경세포의 글루타메이트 분비이상이 여러 가지 정신질환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된 적은 있지만 비신경세포인 성상교세포의 글루타메이트 분비 메카니즘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명된 바 없었다.
연구팀은 전기생리학적 실험과 면역조직화학적 방법 등을 통해 글루타메이트가 서로 다른 두가지 이동통로인 트렉과 베스트로핀을 통해 빠르고 느린 두 가지 형태로 분비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문길주) 'WCI 기능커넥토믹스센터'(센터장 죠지 어거스틴) 이창준 박사팀, 경상대 박재용 교수팀, 경북대 배용철 교수팀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지인 셀(Cell)지 최신호(9월28일자)에 게재됐다.
이창준 박사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의 분자적 분비 메카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함으로써 흥분성과 억제성의 불균형으로 인해 유발되는 신경계 질환 및 질병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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