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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잊은 한진해운 신항만, 시스템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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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화 시스템으로 하역작업 쉴새없어

추석잊은 한진해운 신항만, 시스템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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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중후장대함이 눈앞을 꽉 채웠다. 색색의 컨테이너박스가 하늘 높이 쌓여 있었다. 팔 벌려 컨테이너를 품은 야드 크레인은 하늘 위로 컨테이너를 띄웠다. 바다에는 아파트를 뉘어 놓은 듯 거대한 컨테이너선 한 척이 닿아 있었다. 배로 팔을 뻗은 갠트리 크레인은 컨테이너를 배에서 꺼내고 있었다. 모든 움직임은 각기 다른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 듯 부산했다. 하지만 한진해운 신항만의 하역 시스템은 각기 다른 악기가 모여 하나의 교향곡을 만들어 내듯 최적의 하역작업을 위해 각 분야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최근 찾은 부산 한진해운 신항만은 경기 침체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모든 시스템은 전부 가동되고 있었다. 배가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모든 작업을 마쳐야 하기에 쉴 틈이 없었다.


2009년에 개장한 한진해운 신항만은 부지 면적 총 68만7000㎡에 연간 310만TEU 처리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선석 길이는 최대 1.1km, 수심 18m로, 1만2000TEU급 대형선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신항만은 자동화 항만시스템으로 무장했다. 먼저 야드에 장착된 수평 야드 크레인은 ARMGC(Automated Rail Mounted Gantry Crane)크레인으로 총 42개 RFID 감지센서를 장착했다. 이에 RFID(무선인식 전자테그)트럭이 항만에 들어오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했다. 트럭에 실린 컨테이너가 어디로 갈지를 미리 인식해 적당한 장소에 적재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이 시스템은 사람이 없이도 작동할 수 있었다.


박삼묵 신항만 경영지원팀 차장은 "한진해운 신항만은 상하이항 터미널보다 규모는 작지만 시스템이 자동화 돼 더욱 빨리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항만"이라고 설명했다.


항만에는 4500TEU급 한진 뒤셀도르프호가 정박해 있었다. 20피트 크기 컨테이너 4500개를 실을 수 있다는 이 선박은 한진해운이 용선한 배였다. 새벽 4시에 접안한 선박은 컨테이너를 내리고 올리는 작업을 한창하고 있었다. 이 배는 중국 상하이·닝보- 대만 지룽-호주 멜버른·시드니·브리즈번 등을 거치는 노선을 다니면서 이같은 작업을 반복할 예정이다.


이후 육중한 팔로 배 안의 컨테이너를 집어 운반하는 갠트리 크레인에 올랐다. 55m 높이의 크레인에 오르자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갠트리 크레인은 튼튼한 철재 구조물과 와이어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바닥에는 배의 위치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바퀴가 달렸다. 신항만의 갠트리 크레인은 한 번에 40피트 컨테이너 2개 혹은 20피트 컨테이너 4개를 양·하역 할 수 있는 탠덤(Tandem) 방식이 도입된 국내 최초 크레인이다. 현재는 사람이 크레인에 올라 조종하는 형식이지만 앞으로는 이마저도 자동화할 계획이다.


박 차장은 "한진해운 신항만은 국내에서 자동화율이 가장 높은 항만"이라며 "앞으로도 자동화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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