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떠넘기기' 끝 5년째 도로 착공 못해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下京신드롬③'균형발전 리스크' 대안은
정치적 이해관계 발목..역할분담 재정지원 먼저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2007년 개발예정지구 지정 때 승인받은 공사인데 아직까지 예산 배정이 안돼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답답할 뿐이다."


지난 11일 나주시 청사에서 만난 박형석 나주혁신도시지원단장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도시 기반시설 공사 진행이 더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음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빛가람도시'로 명명된 광주전남혁신도시 서부지역을 우회하는 국도 49호선 연장 공사가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지만, 첫 삽을 뜨지 못한 연결 도로 때문에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태. 혁신도시 동부 외곽을 관통하는 지방도와 국도 1호선을 이어줘야만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다.


박 단장은 "동부간선도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혁신도시를 오가는 광주 유동인구가 서부지역으로 집중돼 출퇴근 시간 상당한 혼잡을 각오해야 한다"며 "비용이 398억원에 불과한데 기획재정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남개발공사, 광주도시공사 등 혁신도시 시행사업자 관계자들도 지방 혁신도시에 대한 중앙정부의 무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다.

이에대해 정부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광주전남혁신도시의 경우 전남도와 광주광역시 두 곳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기반조성공사를 위해 다른 혁신도시 두 배 가량 예산이 이미 투입됐다"며 "국토부 승인을 받았다고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면 다른 지자체에서 가만히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혁신도시 중장기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도시 발목잡는 정책리스크=광주전남혁신도시의 경우 도로망 확충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신경전을 펼치는 것 외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도시공사, 전남개발공사가 총 사업비 1조4175억원 가운데 42.7%, 23.8%, 33.5%을 출자해 진행중인 기반시설 조성공사는 2013년 완료될 예정이다.


단독주택, 근린생활, 상업용지 등 실수요자용 택지는 100% 분양을 완료해 가장 부진한 충청은 물론 다른 혁신도시 관계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LH가 최근 특별분양에 나선 전용면적 60~85㎡ 아파트 624가구의 경우 1.2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임석호 LH 광주전남혁신도시 사업단장은 "평당 분양가가 580만원 정도로 광주 뿐만 아니라 나주시내 아파트 매매가격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어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이전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력, 한국농어촌공사 등 15개 이전 대상기관 가운데 13곳이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산학연클러스터, 교육시설 등 도시 자립도를 결정짓는 핵심 사안은 전혀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3년 참여정부 출범 당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방침이 발표된 이후 10년 가까이 정치적 이해관계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기업체들이 지방 이전을 머뭇거리게 한 탓이다.


모 대기업 부설연구소 관계자는 "솔직히 차기 정권에서 혁신도시 관련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또 다른 지방도시 계획안이 발표될 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재 진행중인 혁신도시 등으로 이전을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지자체 '책임 소재' 떠넘기기=혁신도시 예산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 간 신경전도 첨예해지면서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하드웨어를 깔아줬으니 소프트웨어는 지자체가 알아서하라"는 식이고, 지자체는 "정부가 끝까지 책임져야한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한 고위관계자는 "당초 혁신도시 유치에 나설 때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하던 지자체들이 막상 선정되고 나서 이것저것 지원해달라며 아우성"이라며 "혁신도시가 지자체의 든든한 세원이 되는 만큼 자족능력을 갖출 수 있는 콘텐츠 확보에 스스로 나서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자체 및 지방공기업이 재정 투입은 커녕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AD

실제로 전남개발공사의 경우 지난 2007년 48%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현재 125%로 급증해 지방채 발행조차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나머지 지방 공기업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부지조성, 아파트 건설, 이전 공공기관 청사 착공 등 사업이 진척된 상황에서 돌이킬 수 없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기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한 역할 분담과 그에 따른 세부적인 재정지원 계획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