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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 그 후···한국 패션기업의 변신 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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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 그 후···한국 패션기업의 변신 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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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 인수한 휠라
-'콜롬보' 맨 제일모직
-'만다리나덕' 품은 이랜드
-신규 론칭·세컨드 브랜드 개발
-아시아 사로잡으며 성장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타이틀리스트' '만다리나덕' '콜롬보'. 이들은 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인수한 해외 브랜드다.

패션 분야에서 변방에 머물러 있던 한국의 업체들이 이들 해외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들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 패션업체들의 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의류, 콜롬보는 선글라스, 구두, 의류 등으로 각각 골프공, 악어백, 지갑 등에 한정돼 있던 브랜드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 브랜드로 국적을 갈아 탄 글로벌 브랜드들은 한국 특유의 스피드경영, 공격경영 등을 기반으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인수 이전 해외 본사에서 운영할 때보다 더욱 빠르게 사업을 진전시켜 나가면서 국내 패션업체들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골프용품업체 타이틀리스트는 내년 골프웨어 론칭과 함께 타이틀리스트 단독매장을 내기로 하고 올 하반기부터 가두점주 모집에 나섰다. 타이틀리스트를 운영 중인 아쿠쉬네트는 지난해 5월 미래에셋 PEF·휠라코리아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이후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아쿠쉬네트의 회장 자리에 올라 글로벌 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최근 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내년부터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골프의류를 선보이기로 하고 최근 '투어씨딩(제품 출시 전 프로선수들이 먼저 착용하고 테스트 하는 것)'에 나섰다.


골프용품 세계 1위 업체이다보니 휠라의 노하우와 타이틀리스트의 브랜드 가치를 녹여낸 타이틀리스트 골프웨어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타이틀리스트 골프웨어의 론칭은 침체된 골프웨어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휠라와 아쿠쉬네트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윤 회장이 기존에 휠라를 통해 얻은 시장 공략 노하우 등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는 “휠라 인수 후 글로벌 매출이 지속적으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봄부터 신규 사업부문인 어패럴(의류)이 론칭을 하면 매출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말 제일모직이 인수한 이탈리아 명품 악어백 브랜드 '콜롬보'는 한국·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가격대를 조금 낮추고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세컨드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이다.


기존 콜롬보의 가격대는 핸드백 600만~2800만원대, 지갑 200만~300만원대, 핸드폰케이스 등 소품은 40만~80만원대다.


여기서 가격대는 낮추고 가죽제품 위주의 기존 상품 외에 선글라스, 구두, 의류 등으로 라인을 확대해 대중적인 제품 위주로 상품력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기존에는 고가 명품 브랜드로 접근성이 낮았다면 앞으로는 기본 틀은 유지하되 엔트리급 제품 등 대중적인 세컨드 라인 개발을 통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적인 브랜드로 볼륨을 키우기 위해 세컨드 라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VIP 관리도 인수 전보다 치밀해졌다는 평가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제일모직이 콜롬보를 인수를 하면서 VIP 관리 시스템이 개선됐다”면서 “삼성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해 기존 제일모직의 VIP 고객들을 콜롬보가 흡수했다. 신장률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역시 지난해 인수한 만다리나덕, 코치넬레 등 이탈리아 잡화 브랜드들을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론칭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1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랜드의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들 브랜드들은 빠르게 볼륨을 확장하고 있다. 연내 중국내 최고급 백화점 위주로 10개 점포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의류 브랜드들의 볼륨확대와 더불어 이들 잡화 브랜드들이 신규 론칭하면서 올해 이랜드는 중국 시장 매출이 국내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아무래도 글로벌 브랜드이다 보니 국내 시장보다는 중국 시장 등 해외 쪽을 좀 더 내다보고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고급 잡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서 최고급 유통 채널 위주로 공략할 예정이다. 올해는 신규 브랜드 매출까지 합쳐서 중국 내 2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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