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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0년]국내보다 많아지는 중국 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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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기회의 땅' 중국, 기업들이 뛴다 ⑦롯데
철저한 현지화+한국식 차별화 적중
중소도시 거점 주변지역 점포 확장
백화점·제과·호남석화도 잘나가


[한중수교 20년]국내보다 많아지는 중국 롯데마트 롯데마트 글로벌 200호점 중국 뤼위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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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글로벌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도 롯데의 글로벌 행보는 멈추지 않고 있다. 롯데의 글로벌 투자 1번지는 '중국'.

당장 다음달 1일에도 중국 텐진에 세 번째 롯데백화점이 문을 연다. 롯데의 중국 투자는 2000년대 후반에 들면서 본격화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그룹을 지휘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롯데'의 틀을 잡아가고 있는 것. 신 회장이 중국에 대한 관심은 각별한 것도 당연하다. 때문에 다음달 22일 진행될 예정인 '텐진 문화중심점' 오픈 행사에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의 중국 사업은 크게 유통사업과 식품ㆍ관광사업, 석유화학 사업 등 세 갈래로 크게 구분 할 수 있다. 롯데쇼핑을 필두로 한 유통사업의 비중이 가장 크다.

유통사업 가운데서도 중국에서 가장 선전하고 있는 것은 대형마트 사업.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기업인 마크로(Makro) 8개 점포를 인수하면서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2009년 10월에 중국의 대형마트 타임스(TIMES) 매장 65개를 사들이면서 규모를 갖췄다. 이후부터는 독자적인 점포 개발을 진행했다. 현재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대형마트 매장은 총 97개로 국내 매장 수와 똑같다. 내달에는 100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사업 확장을 위해 '도미넌트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와 비교해 지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무작정 전국적으로 점포망을 갖추기는 사실상 힘들다. 이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소 도시를 거점으로 출점해 주변 지역으로 점포망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매장 운영의 측면에서는 철저한 현지와 전략과 더불어 한국식 차별화 방식을 택했다. 한국 주재원은 최소화해 현지 직원이 현지 고객과 성향을 파악하고, 영업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한 것. 이 같은 현지화 전략에 더해 한국 유통업체의 장점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접목시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고 있는 셈이다.


백화점도 중국에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진행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8년 8월1일 중국 베이징의 최대번화가 왕푸징 거리에서 중국 1호점 '베이징점' 문을 열었다. 1호점은 중국 기업인 은태그룹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백화점이 중국에 진출한 첫 사례였다. 그러나 합작 투자를 진행한 탓에 롯데의 의지대로만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두 번째 진출부터는 롯데의 독자적인 진출을 결정했다. 그렇게 문을 연 매장이 지난해 6월 문을 연 '텐진동마로점'이다. 300여개 브랜드와 함께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한국 브랜드 40여개도 포함됐다. 또 텐진에서는 처음으로 문화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고객들을 끌어모았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에서 축적한 유통 노하우에 베이징점 운영 경험을 더해 차별화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수교 20년]국내보다 많아지는 중국 롯데마트 롯데백화점이 중국에 독자적으로 진출한 첫번째 매장인 '텐진 동마로점' 내부.


텐진동마로점에 이어 다음달 1일 '텐진 문화중심점'을 오픈한다. 서울에 비유하면 '강남'상권으로 평가되는 지역에 위치해 기대를 모으는 매장이다. 롯데는 영업면적 4만6000㎡(1만3800평) 규모로 최고급 상품을 갖춰 지역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에 청두점과 웨이하이점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청두점은 중국 서부지역을 처음으로 공략하는 것으로 중국 진출의 범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ㆍ마트와 함께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유통사업은 바로 홈쇼핑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0년 중국 홈쇼핑업체 럭키파이를 인수해 탄탄한 시장 개척을 일궈내고 있다.


롯데의 중국 사업이 유통에만 치우친 것은 아니다. 유통사업에 앞서 현지에 진출한 사업은 바로 롯데제과다. 롯데제과는 지난 1990년대부터 중국에 진출해 현재 베이징과 상해, 칭다오 등 3개 도시에서 껌과 초콜릿, 비스킷 공장을 운영중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중국 사업도 규모가 크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의 롯데화방음료유한공사와 허난성의 롯데오더리유한공사 등에 총 17개 생산라인을 운영하며 롯데 브랜드의 음료와 생수를 생산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도 지난 2006년 중국 대진화학유한공사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가흥호석공정소료 유한공사를 설립하고, 폴리프로필렌 복합수지(PP Compound) 및 발포프로필렌(EPP) 등의 제품을 생산 판매중이다. 중국내 자동차와 전자제품 시장이 커지면서 이 같은 화학수지의 수요는 날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해 상해에 호석화학무역(상해) 유한공사라는 화공 제품 판매 법인을 설립해 중국 내수고객에 대한 밀착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부가가치 제품의 집중개발을 위해 중국 가흥시에 가흥삼강화공과 합작해 연간 10만t 규모의 에틸렌옥사이드(EO)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단독 투자를 통해 에탄올아민(ETA) 생산 공장도 확장하고 있다. 가흥의 EO/ETA 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아울러 롯데리아는 중국에서 28개 매장을 운영중이고, 엔젤리너스커피도 현재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롯데호텔과 롯데슈퍼도 각각 중국 진출을 계획중이다. 롯데캐피탈도 지난해 11월 상해에 현지법인을 설립 시장개척을 시작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최근 경기 불황을 맞으면서 해외 사업에 대해서도 안정화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 진출한 식품사는 적극적으로 리딩(Leading) 상품을 육성하고, 유통사는 상품 구색과 통합 매입 비중을 대폭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석유화학 업체들은 공장 가동률과 생산효율을 올릴 것을 지시하면서 현재 해외 진행중인 사업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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