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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빌딩 에너지 관리로 극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세계적인 전력난이 기업들의 성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전기 사용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에너지 인프라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개발도상국들은 에너지 위기가 향후 국가 전반의 경제 성장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선 대규모 정전으로 인해 기업이 입은 피해가 1억7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정전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견해다.

인도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에 이어 전 세계 5위 전기 생산국이지만 1인당 전기 소비량이 연 778.71kWh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인도의 경제성장에 따라 전기 소비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생산량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전력난 또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산업용을 비롯한 사회용 전력 사용량이 1조5554kW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나 증가했다. 그러나 화력발전소 건설 지연으로 에너지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류테난 중국 국가개혁발전위원회 국장은 "올 여름 중국의 여름 전력 부족량은 최고 1800만kW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또한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라 지난 5월 원전 50기의 가동을 모두 중단했으나 전력난 심화로 지난달부터 원전 3,4호기를 재가동했다.


이러한 세계적인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빌딩 에너지 절감이 주목받고 있다.


상업용, 산업용 빌딩과 사회기반 시설, 산업체 등 빌딩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소비량은 교통 및 운송 분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3배에 달하고 있다. 빌딩에너지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빌딩에너지 관리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빌딩에너지 관리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도 줄이고 친환경목표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국내의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LEED)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너지 관리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자사의 본사 건물에 빌딩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 38%까지 줄여야 하는 프랑스의 신환경법(그르넬 환경법)을 8년 이상 초과 달성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빌딩도 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코엑스는 BEMS로 현재 사용중인 모든 설비와 전력·가스 등 에너지 소비현황을 모니터링중이다. 에너지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고 이를 감안해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고 있다. 그 결과 연간 10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BEMS를 포스코사옥, 강원랜드 등 타사에게도 공급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관계자는 "빌딩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절감은 특정 지역에 고층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환경에서 최고 전력수요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며 "에너지 절약형 그린 빌딩 실현을 위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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