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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가 위기를 돌파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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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가 위기를 돌파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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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 MBC 월 밤 11시 20분
최선은 아니지만 정석이었다. 송해와 이상벽, 이상용을 초대해 장수 MC의 비결을 들었던 300회 특집과 달리, <놀러와> 400회 특집은 지금껏 출연했던 패널과 게스트들을 불러 프로그램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명수와 노홍철, 길은 물론 김태원까지 이곳에서 예능의 기초를 닦거나 캐릭터를 잡아나갔던 일을 회상했다. 2004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햇수로 9년 동안, 프로그램이 어떻게 예능의 산실이 되어왔는가를 보여준 것이다. ‘출연했던 스타 1,909명, 거쳐 간 패널 18명, 선보였던 코너 18개’라는 수치를 고려하지 않아도 “400이라는 숫자가 결코 ‘어쩌다’에 포함될 수 없음을 증명했다”는 김태원의 말은 틀린 것이 아니었다. 400회를 자축하는 <놀러와>의 방법은 가장 평범하고 빤했지만 방송의 위엄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준 셈이다.


다만 이것이 뽐내기 위한 기획처럼 보이지 않았던 건, 방송이 스스로 위기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거리낌 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원희와 유재석은 “변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으며, “<놀러와>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박명수)라는 질문에 ‘모두가 궁금했지만 차마 묻지 못한 그 질문’이라고 자막을 다는 프로그램의 태도는 진지하고도 솔직했다. 이 모든 것은 평소보다 높은 웃음 RPM 속에서 드러났기에 더욱 긍정적이었다. 전성기를 잊지 않되, 어깨에 힘을 빼고 변화를 다짐하는 이들이라면 일단 응원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더구나 유재석의 말처럼 “크고 작은 위기는 계속 있어” 왔고, 그때마다 방송은 부지런히 돌파구를 모색한 끝에 살아남았으니 말이다. <놀러와>의 개편 후를 지켜봐야 할 까닭이 좀 더 뚜렷해졌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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