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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격대출, 벌써 4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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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고정금리 주택대출 인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장기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적격대출) 공급실적이 올해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1일 은행권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시중은행이 공급한 적격대출은 약 4조748억원이다.

3월 공급액은 1336억원이었지만 4월에는 2배 이상 증가한 3203억원을 기록했다. 또 6월에는 월 공급액이 1조1390억원에 달해, 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적격대출 공급 목표를 11조5000억원으로 잡고 있는데 현재 추세라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적격대출은 유동화에 적합하도록 정해진 조건에 맞춰 설계된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은행이 상품명이나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해 판매하면 주택금융공사가 대출채권을 사들여 주택저당증권(MBS) 등 형태로 유동화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적격대출금리가 연 4%대 중반 수준으로 변동금리에 비해 부담이 적은데다 취급은행이 늘어나면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적격대출 취급은행은 올 3월 SC와 씨티은행을 선두로 농협, 하나, 국민, 신한, 기업 은행 등으로 늘었으며 다음달에는 우리와 외환은행이 가세할 예정이다. 지방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이 상품을 갖추는 셈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채권을 매각하므로 대출을 직접 취급할 때보다 위험을 낮출 수 있는데다 대행판매에 따른 수수료도 챙길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단순 예대마진의 경우 변동금리대출 수익이 더 높지만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적격대출 수익이 오히려 0.24% 높다.


공사 관계자는 "적격대출 증가로 은행은 위험 부담을 덜면서 수익은 늘릴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적격대출을 내놓는 것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장기고정금리대출 비중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다. 당국은 2016년까지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잔액 비중을 30%선으로 끌어올릴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올 4월 현재 전체 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11.6%다.


주택금융공사는 적격대출 확대로 인해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인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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