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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 中企, 100곳 중 7곳 대출이자 못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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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관련 업종의 국내 시중은행 연체율도 급상승하고 있다. 경기민감 업종인 건설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신규연체 상승, 집단대출 연체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상반기 실적발표를 마친 시중은행들의 연체율은 1.09%로 1%대를 넘어섰다. 특히 중소기업, 그 중에서도 부동산 관련 업종들의 연체율 상승이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경우 부동산 및 임대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86%에서 올 6월 말 2.18%로 크게 뛰었다.


건설업종의 경우 지난해 말 1.92%에서 2.55%로 급상승했다.

특히 개인 자영업자 대출인 소호(SOHO)대출을 제외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소호를 제외한 순수 중소기업대출만 따졌을 경우, 부동산업 및 임대업종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7.16%다. 신한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부동산 및 임대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100곳 중 7곳 이상은 이자를 제 때 못 내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종의 경우에도 소호대출을 제하고 보면 연체율은 2.85%로 더 올라간다. 중소기업대출의 평균 연체율은 1.24%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경우에도 부동산, 건설업종의 연체율 상승세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건설업종 중소기업의 6월 말 연체율은 2.74%다.


지난해 1분기 2.88%까지 올랐던 우리은행 건설업종의 연체율은 2분기 1.44%, 3분기 1.27%로 안정을 되찾아가는 듯 보였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1.53%, 1.81%, 2.74%로 또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우리은행 역시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개인 건설업종 대출(소호대출)을 제하고 보면 연체율은 더 올라간다. 소호대출을 제하고 본 우리은행의 건설업종 중기대출 연체율은 3.15%로 3%대도 넘어섰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1.54% 수준임을 감안하면 2%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대기업의 경우에도 건설업종 연체율이 4.8%를 기록, 지난해 1분기(3.7%)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부동산.건설 관련 대출 연체율이 급상승한 것은 부동산 경기 둔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경기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먼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둔화로 건설업체 및 부동산 PF대출의 신규연체가 발생해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 또한 "개인 소호대출을 제외한 중소기업의 부동산 관련업종 연체율이 확 오르는 것을 보면, 순수한 부동산 관련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의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1.09%를 기록, 반기말 기준으로 3년 만에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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