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차 공간 내달라는 종로구, 어렵다는 헌재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주요관광지 주말되면 주차문제 극심‥ 헌재, 보안상 이유로 난색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등 서울 주요관광지가 주차문제 해결을 두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이면 일대가 관광버스들로 몸살을 앓는다. 밀려드는 버스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이에 관할인 종로구가 사전 조율 차원에서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에 주차 공간 개방을 요청했으나 의견충돌로 문제해결은 여전히 미지수다. 양자 간 공식적인 접촉이 이뤄지기 전부터 접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현재 경복궁의 관광버스 수용 공간은 동문 주차장이 유일하다. 이 주차장이 수용할 수 있는 45인승 버스는 최대 60~70여대. 주말이나 휴일에 관광객 방문이 집중되면 일대는 금세 ‘전쟁터’로 돌변한다.


경복궁 동문 주차장 관계자 김용기 씨는 “주말이 되면 밀려드는 버스들로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며 “주차공간이 부족해 미처 들어오지 못한 차들은 입구 앞 길가에 주차할 수밖에 없어 일대 교통 혼잡이 가중된다”고 설명했다.

주차 공간 내달라는 종로구, 어렵다는 헌재 ▲ 경복궁 동문 주차장에 관광객들을 위한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이 주차장 관계자는 “주말이 되면 밀려드는 버스들로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고 말했다.
AD


종로구로서는 문제해결을 위한 헌재의 업무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헌재의 위치가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코스와 가까워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헌재 앞마당에 들어올 수 있는 차량은 승용차 기준으로 130여대 정도. 구는 관광지 주변 주차문제가 심각한 데다 추가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부지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헌재 앞마당의 개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진수 종로구 관광산업과장은 “경복궁이나 북촌의 실정을 고려할 때 인근 관공서에 활용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개방을 해주는 게 맞다”며 “혼잡한 주말 동안만이라도 개방을 허용하면 주차문제도 해결하고 헌재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재 측은 보안상의 이유로 개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개방이 이뤄지게 되면 청사 내부를 들락날락하는 관광객들과 민간인들의 통제가 어려워져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종로구가 요구하는 주말 중 개방에도 보안담당 직원이 부족해 통제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헌재 총무과 관계자는 “단일행사에 한해 정해진 시간 동안 정해진 수의 차량 주차는 내부 검토를 통해 허용하고 있다”면서도 “종로구의 주장대로 주차 공간으로 개방을 허용해 달라는 요구는 사법기관 입장에서 볼 때는 무리한 요구”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청사 곳곳에 주요한 자료나 기밀들이 보관된 상황에서 임의적인 개방은 보안상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직까지 주차 등의 문제로 관공서 내부가 민간에 개방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종로구의 재동초교나 경기상고 등 일부 교육시설에서 명절 기간 역귀성객들의 주차를 위해 학교 운동장을 개방한 사례와 지난 4월 광화문 광장 열린마당에 관광버스 9대 분의 주차 공간을 마련했던 게 전부다.

지난해 연말에도 두 기관은 관광객들의 청사 내 화장실 이용을 두고 업무 조율에 난항을 겪은 일도 있다.


한편, 종로구는 주말이나 휴가시즌 동안의 극심한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차후 지속적으로 헌재 측에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