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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수요는 사상 최대↑,수익률은 사상 최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해외투자자 보유 5월 5.26조달러, 10년 물 수익률 1.44%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럽 국채위기와 중국 경제둔화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10년 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인 1.4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안전자산 수요가 여전한데다 일본과 독일 등의 10년 물에 비해 여전히 수익률이 높아 앞으로도 미국 국채 수요는 더 늘어 수익률은 계속 떨어질 전망이다.

18일 영국의 일간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발 국채 위기여파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미국 국채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말 기준 미국 국채의 해외 보유액은 5조2600억 달러로 전달대비 1%(542억 달러) 상승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5월 미 국채 순매입액은 459억 달러로 4월 387억 달러보다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월 중 미국 국채 보유액을 0.4%(52억 달러) 늘려 1조1700억 달러 어치를 보유했다. 증가율은 4월의 1.8%보다는 둔화된 것이지만 2개월 연속 증가세는 유지했다.


 이어 일본은 1조1000억 달러로 1.4%(154억 달러) 늘렸지만 브라질은 2434억 달러로 전달보다 1% 줄였다. 영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1611억 달러로 18.6% 증가했다.


중앙은행 보유 물량은 2조8100억 달러어치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이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가장 많은 1조60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거의 절반은 장기 운용하는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 수요가 이처럼 많음에 따라 기준물인 만기 10년 물 수익률이 지난주 입찰에서 전후 최저치인 1.44%까지 떨어졌다.이는 1년전 10년 물 3%에 비하면 절반 이상 떨어진 것이지만 채권 트레이더들은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연준이 2008년 단기금리를 제로로 정한 이후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놨지만 결말은 무기력한 경기회복이었고 이는 국채 수요를 지지했을 뿐이었다.


투자펀드인 블랙록의 채권담당 대표 피터 피셔는 “유럽은 1년 전보다 더 위험학 중국은 1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됐다”면서 “달라진 것은 미국 외적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채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중 다수는 낮은 수익률과 반대로 베팅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최소 2014년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데다 외국 중앙은행들이 계속 미국 국채를 사고 있을 뿐 아니라 3차 양적완화를 거론하고 있어 국채 수익률이 조만간 반등하기 힘들고 오히려 1.20%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FT는 진단했다.


피셔대표는 “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은 민간부문과 정부부문이 자금을 놓고 경쟁을 할 때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는 경기가 죽은 지금은 민간의 자금수요가 적어 국채수익률이 오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CRT캐피털의 전략가인 데이비드 애더는“유로존과 세계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주 큰 상황에서 한가지 확실한 것은 연준이 최소한 1년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미국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스위스 10년 물 0.48%, 일본 0.77%,덴마크 0.99%,독일과 스웨딘 1.23%보다 여전히 높다.바꿔 말하면 다른 나라 국채를 사느니 미국 국채를 사는 게 투자수익률이 높다는 뜻이다.


RBS증권의 전략가인 존 브릭스도“10년 물 1.5%는 다른 국채 수익률이 훨씬 낮은 때 투자자들을 막는 요소는 아니다”고 말했다.


혹자는 저금리는 영원히 유지될 수는 없지만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게 많다고 입을 모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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