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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에 다시 뜬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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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천 앞바다에 사이다병이 다시 떴다.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가 없으면 못 마십니다~" 1960년대 코미디언 고 서영춘씨의 유행가가 재연되기라도 한 것일까.


인천 예술가들의 집단 창작공간 인천아트플랫폼의 연례 전시ㆍ공연이 13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가 바로 '인천 앞바다에 도대체 왜 사이다가 떴을까?'다.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이다가 탄생한 곳이다. 1905년 한 일본인이 인천 중구 신흥동 해광사 옆에 '인천탄산수제조소' 세우면서 사이다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름은 '별표(聖印) 사이다'. 그 인기는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병이 둥둥 떠다녔다고 할 만큼 대단했다고 전해진다.


별표 사이다는 해방 후 '스타 사이다'로 이름을 바꿔 1950년 '칠성 사이다' 등장 이전까지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사이다는 20세기 초 개항장 인천의 독특한 문화적 상징으로 회자된다.

이번 전시ㆍ공연을 준비한 작가들은 이런 인천 개항장 주변의 근현대 역사ㆍ문화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활동을 펴왔다. 1897년 건축된 옛 일본 제 1은행과 답동성당, 1923년 지어진 인천우체국 등 사이다가 떠다녔다는 인천항 일대엔 지금도 여러 당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작품과 공연들이 66일 동안 관객들을 맞는다.


김태준의 '동방운수주식회사'(2012년 작)은 주변의 근현대 건축물을 사진으로 찍은 뒤 그 위에 당시 개항장 주변에서 삶을 이어갔던 노동자들의 삶과 역사 이야기들을 3D 그래픽으로 재구성했다. 작가 김혜지는 '어디선가 누군가에'(2011년 작)에서 시선을 현재로 돌려 인천 곳곳의 개발지역을 답사하며 담은 영상들을 활용해 독특한 시각예술을 선보인다.


인천아트플랫폼 내 입주작가 작업실을 무대로 한 체험전도 마련됐다. '날 보러 와요'란 주제 아래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업공간을 직접 소개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다.


다양한 연극도 준비됐다. 강원도 정동진에 대비되는 인천 정서진을 소재로 한 창작희곡 '정서진 별곡', 일제시대 인천에서 시작된 만요를 재해석한 '조선천재 김해송', 창작 연희극 '혹부리 영감'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에서 살펴볼 수 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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