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장마철인 7월이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달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2년(2010~2011년)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현황 분석 결과, 장마철인 7월에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사망자수는 평균치보다 1.5배 이상이다.
이는 장마철 잦은 비로 도로가 젖어있는 상태가 많아 주행 시 수막현상이 발생해 제동거리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막현상은 달리고 있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현상이다.
도로가 젖어 있는 상태에서 주행할 때 제동거리는 마른 상태의 도로보다 평균 10∼20%이상 증가해 과속주행에 따른 사고위험이 더욱 커진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시속 100km 주행을 기준으로 실시한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의 제동거리를 비교시험 했더니 젖은 노면의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평균 4.2m 길게 나타났다. 차종에 따라서는 최대 6.1m까지 증가했다. 이에 장마철에는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주행 속도를 낮추는 방어운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종현 교통안전공단 교통사고줄이기 비상대책본부 김종현 팀장은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출발 전 타이어 교체나 공기압 주입 등 사전차량점검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며 “빗길에서는 평소보다 20% 이상 속도를 줄이고 집중 호우 시에는 50%이상 감속해 운전하는 것이 빗길 교통사고 예방의 열쇠”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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