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탈리아 경제를 위협하는 14가지 요인

시계아이콘02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되고 그리스 총선에서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부여받았던 긴축정책을 이행하겠다는 정당들이 선거에서 승리하자, 시장의 관심은 이탈리아로 향했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21일(현지시간) 왜 시장이 이탈리아의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지를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페인)으로 분류되어 왔으며 가장 잠재적 위험이 큰 나라로 여겨져왔다. 이탈리아가 시장의 관심이 대상이 된 데에는 경제규모 대비 막대한 부채규모가 크게 작용했다. 이탈리아의 부채규모는 1.9조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20% 규모에 달한다. 더욱이 향후 1년래에 갚아야 할 부채만 4000억유로에 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탈리아 경제에 대해 끊임없는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작 이탈리아는 재정개혁이나 경제성장 동력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 경제의 어려움은 CDS 금리 및 국채 수익률 상승, 실업자 증가, GDP 감소 등에서 확인될 수 있다.

다음은 포천이 지적한 이탈리아 거시 경제의 불균형 및 위험 요인들이다.


<1> 부채규모 = 이탈리아의 부채규모는 GDP대비 120% 수준으로 유럽에서는 그리스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향후 12개월안에 4000억유로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 또는 연장해야 한다.

<2> 성장둔화 = 부채규모가 GDP의 90%를 넘어서면 경제 성장세는 급격하게 둔화된다. 시장은 이탈리아의 높은 부채 수준을 감안해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된다. 포천은 이탈리아 국채 10년물이 중기적으로는 6%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탈리아는 이미 3분기 연속으로 GDP가 위축됐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이탈리아가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도 ?0.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3> 부채 상환 시기가 올해 몰려 = 이탈리아는 향후 12개월간 급박한 채무 스케쥴을 치를 전망이다. 올해 이자 또는 원금 상환에 소요되는 금약은 GDP의 70% 수준이다. 프랑스가 49%, 스페인이 45%, 독일이 23%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최근 국채 조달 금리가 치솟으면서 이탈리아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14일 이탈리아는 3년, 7년, 8년 만기의 국채 45억유로를 발행했는데, 이중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3%였다. 5월 14일 국채 3년물 수익률이 3.91% 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달사이에 36%까 뛴 것이다.


<4> 대마불사? = 현재 이탈리아 유럽중앙은행(ECB)로부터 2727억유로를 빌렸는데다, 이탈리아 은행들이 이탈리아 국채를 상당히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남은 자금 2000억유로,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5000억 만으로는 이탈리아를 구제하는데 턱없이 모자랄 수 있다. 이탈리아의 경제규모가 너무 커서 지금 현재 유로존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규모로는 이탈리아에 구제하기 버거운 상황이다.


<5> 재정 긴축 = 이탈리아가 재정긴축에 들어가야만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재정 긴축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전 총리인 베를루스코니 정부가 부패의 대명사였다지만, 현재 총리인 마리오 몬티 역시 기술관료 출신으로 정국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이탈리아는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도 했다.


<6> 성장 둔화 = 경제 성장지표인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에서 이탈리아는 두 지표 모두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50선을 하회하고 있다. 그것도 10~12개월 연속. 좀처럼 경기 회복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7> 낮은 노동 생산성 =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장 큰 요인은 낮은 생산성 때문이다. 임금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이탈리아의 고임금 체계는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8> 부진한 공업 생산 = 이탈리아의 공업 생산 증가가 더딜 뿐 아니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유럽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화 도입이후 이탈리아는 가격 경쟁력을 잃은 것으로 나온다.


<9> 수출 성장세 둔화 = 지난해 이탈리아는 무역수지 흑자국이기는 하지만 수출 성장세는 여전히 더디다. 수출 산업도 소수의 산업에 집중되어 있다. 이탈리아가 수출에서 강세를 보이는 분야는 섬유, 의류, 금속, 광산업 정도인데, 기업들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다.


<10> 신차 등록 부진 = 이탈리아는 유로존 국가 평균보다도 신차 등록 숫자가 적다.


<11> 가계 저축률 감소 = 이탈리아의 가계 저축률은 2002년 17.8% 수준에서 2011년 3분기에는 11.6%로 떨어졌다. 지난 3년간 은행들의 예금이 줄었다는 것은 가계들이 빚을 갚고 있다는 의미와 함께 소비자들이 과거의 소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12> 소비자 신용 고갈 = 소비자 신용 대출이 둔화되는데도 이탈리아의 소매 판매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밑바탕에는 가계 저축이 줄어들고 있는 사정에 밑바탕에 깔려 있다.


<13> 높은 실업률 = 이탈리아의 청년실업률은 39%에 이른다. 높은 실업률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공공 서비스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정부 재정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AD

<14> 스테그네이션 = 미국 등은 올해 하반기 낮은 수준의 물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는 약달러 환경 속에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스테그네이션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높은 물가 속에서 경기 침체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포천은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이탈리아에 대한 구제금융은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봤다. 대신 유로본드의 발행만이 위기에 처한 이탈리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독일이 동의를 해줘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말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